WHO 정책에 줄곧 비판적이었던 머스크의 글에 WHO 답글로 반박 테슬라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WHO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WHO 관련 게시물에 답글로 "국가들은 WHO에 권한을 넘기지(cede) 말아야 한다"고 썼다. 머스크가 답글을 쓴 게시물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호주의 우파 상원의원 맬컴 로버츠의 발언 영상과 함께 "로버츠 상원의원은 호주가 WHO에 주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전하는 글이었다. 로버츠 의원의 발언에는 WHO 조직이 부패했다거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담겨 있다. 이에 테워드로스 총장은 머스크와 최초 글 게시자에게 답글로 "국가들은 WHO에 주권을 넘기지 않고 있다"며 "팬데믹 협정(Pandemic Accord)은 그것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협정은 국가들이 팬데믹을 더 잘 방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WHO가 현재 회원국들과 논의 중인 '팬데믹 협정'은 미래에 닥칠 전 지구적인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몇몇 규약을 정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날 WHO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를 직접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와 주류 언론에서 팬데믹 협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계속 보게 된다"며 "이 협정이 WHO에 권력을 넘길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들이 합의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이후 줄곧 WHO의 방역·백신 정책에 비
"프랑스 시 짓는데 고전"…온라인 퍼즐 정답률 0% 지적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구글의 '바드'(Bard)가 MS의 '빙'(Bing)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앞서 MS가 빙 테스트를 시작한 것보다도 한 달 이상 늦었다. 테스트 기간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은 바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비록 바드의 출시는 늦었어도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AI 분야 선두주자인 만큼 챗GPT를 등에 업은 MS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테크 유튜버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구글 바드를 좀 이용해 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정 채팅 기능에서) 빙이 구글의 바드를 훨씬 앞선다"고 썼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부교수는 "바드는 빙이나 GPT-4만큼 학습 도구로서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를 짓는 데에 바드는 경쟁자인 빙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며 "프랑스의 39행으로 된 시 시스티나를 짓는데 바드는 고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이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의 '스타워즈' 영화 시놉시스(간단한 줄거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낸 빙과 달리 바드의 이야기는 평범했다. 더군더나 단어 퍼즐 게임에서 바드의 능력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
로이터,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내달 하순 이드 알피트르때 대사관 개관" 이란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시리아와 관계도 복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측과 관계된 소식통은 "양국이 다음 달 하순에 돌아오는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에 대사관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내 다른 소식통은 시리아의 핵심 동맹인 이란과 사우디의 역사적인 관계 복원 합의가 사우디-시리아 간 접촉에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걸프 지역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시리아의 고위 정보 관리가 리야드에 수일간 체류하면서 대사관을 곧 재개설한다는 합의가 타결됐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 공보실과 외무부는 물론, 시리아 정부도 관계 복원 합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생 후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다. 아랍권과 서방 국가들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강경 진압을 내전 원인으로 지목하고 내전 초기에는 반군을 지지했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 같은 우방국의 군사 지원으로 국토 대부분을 다시 장악했으며, 아랍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그와의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이달에도 아사드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시리아와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관계 개선은 사우디-이란 관계 회복이 중동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사우디-이란의 관계 정상화가 현실화하면 아랍권 동맹들과 시리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