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민의 반발을 부른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크네세트(의회)의 다음 회기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극우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의 힘)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대표로 있는 이 오츠마 예후디트는 야당과 협상을 통해 사법 정비 입법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크네세트는 유대민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4월 5∼22일)을 전후로 휴회하며 다음 회기는 5월 초에 시작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정비 입법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입법 강행을 요구하는 벤-그비르 장관과 단독 면담했다. /연합뉴스
단순 검거 아닌 몬테네그로 관할권에서 형사 사건 일으켜 상황 복잡위조 여권 사건 담당 검사 "기소 끝나야 다음 단계 넘어갈 수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다른 범죄인 인도 사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건 그가 몬테네그로 관할권에서 형사 사건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권 대표는 측근인 한모 씨와 함께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이들의 수하물에서는 벨기에 여권도 발견됐는데, 인터폴 조회 결과 이 역시 위조 여권으로 드러났다. 여권 위조는 몬테네그로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되는 중범죄다. 몬테네그로 현지 당국은 권 대표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식 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경을 넘은 것이다. 불법 입국이 드러날 경우 이 역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권 대표가 자신의 대한민국 여권을 사용하는 등 다른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단순 검거됐다면 곧바로 범죄인 송환 절차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가 몬테네그로 관할권에서 형사 사건의 당사자가 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27일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하리스 샤보티치 검사는 "이 사건에 대한 기소가 끝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며 권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을 기소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가 일으킨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해 기소도 하지 않고 타국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번 사건 담당 검사인 그는 여러 차례 강조했다. 샤보티치 검사는 "권 대표가 구금된 30일 동안 신병이 인도
가나 대통령 예방…1억달러 규모 지원 계획 발표탄자니아-잠비아 차례로 방문…내달 1일 귀국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예방으로 아프리카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오후 서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에 도착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주빌리 하우스'로 불리는 대통령궁에서 아쿠포아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높은 인플레이션과 북부 지역의 안보 불안에 직면한 이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확인하는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쿠포아도 대통령에게 "당신의 지도력 아래 가나는 민주주의의 등불로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가나 경제가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연대를 요청하며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가나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동성을 바꿀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나는 음식과 필수품 가격 급등으로 50%가 넘는 높은 물가상승률에 고군분투하며 부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부르키나파소와 인접한 북부에서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의 준동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러시아의 민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에 대해 "아프리카 대륙이 다시 한번 세계 열강의 각축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