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기숙사 등 일부 붕괴…젤렌스키 "'평화' 들릴 때마다 공격 지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고등학교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간밤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소도시 지시치우의 고등학교가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로 인해 2개 기숙사 건물과 1개 학습용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했고, 폭발 이후 화재와 함께 무너진 건물 잔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 운전사도 있었다. 현장에 급파된 구조대는 화재 진압 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키이우 당국은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이 공격에 활용됐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21기의 드론 중 16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에 미사일까지 동원한 공습은 물론 수많은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단 하룻밤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가한 테러"라며 "누군가 모스크바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들으려 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이런 범죄적 공격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시 주석은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대화 재개와 휴전 모색을 골자로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평화방안이 사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식품 물가 45년반 만에 최대폭 상승…BOE 금리 0.25%P 인상 전망 영국의 식품 값이 크게 뛰면서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과 달리 넉달 만에 반등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10.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는 연 9.9%였다. 영국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연 11.1%를 찍은 뒤 올해 1월엔 연 10.1%로 내려왔다. 통계청은 식당들의 1월 주류 할인행사가 끝난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채소 부족으로 슈퍼에서 1인당 구매량을 제한된 사태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연 18%로 1977년 8월 이래 최고였다. 금융시장에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11번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연 6.2%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연 5.7%)보다 높았다. 1월에는 연 5.8%였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경제가 코로나19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데다가 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6.0%로 떨어지며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이었다. /연합뉴스
집권 여당, 라고스주 포함 15개주서 주지사 선거 승리 나이지리아의 야당 대선 후보들이 지난달 25일 대통령 선거의 투표 결과 조작 등을 주장하며 선거무효소송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데일리포스트'에 따르면 야당 대선 후보 4명이 전날 아부자에 있는 대통령 선거 청원 재판소에서 볼라 티누부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대선에서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한 제1야당 인민민주당(PDP) 아티쿠 아부바카르 후보와 노동당(LP) 피터 오비 후보 이외에 군소 후보들 가운데 행동동맹당(AA)의 솔로몬 오캉부안 후보, 연합시민운동당(APM)의 치치 오제이 후보 등이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는 지난 1일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의 티누부 후보가 총 879만표(37%)를 얻어 아부바카르(698만표·29%) 후보, 오비(610만표·25%) 후보 등을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아부바카르와 오비 후보 등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일찌감치 소송 제기 방침을 밝혀 왔다. 아울러 오비 후보는 티누부 당선인의 과거 부정부패 의혹을 문제 삼으며 애초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소는 180일 안에 판결해야 하고 야당 후보들은 만족하지 못할 경우 60일 이내에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선거 결과에 불복해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나이지리아 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뒤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티누부 당선인은 오는 5월 29일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일 전체 36개 주 가운데 28개 주에서 시행된 주지사 선거에서는 가장 관심을 끌었던 라고스주를 포함해 15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