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3년여만인 오는 5월 11일 종료된다.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즉각적인 종료를 요구하는 공화당의 하원 결의안에 성명을 통해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정부 정책에 대한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1일 종료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급작스러운 비상사태의 종료는 의료 시스템 전반에 광범위한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며 '즉시 중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90일간을 재연장했다.
복지부는 당시 비상사태를 종료할 경우 종료 60일 전에 병원 등에 사전 고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트럼프 정부 때인 2020년 3월 처음 선포됐으며 이후 90일 단위로 연장돼 왔다.
미국은 공중보건법에 근거해 심각한 질병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90일간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유지되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젊은 유권자 잡으려 정당 행사에 K팝 그룹 공연도…반응 엇갈려 인도네시아에서 K팝이 매우 큰 인기를 누리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정당이 젊은 유권자를 잡기 위해 K팝을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야당인 그린드라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공연 티켓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고 공지했다. 트윗은 추첨에 응모하려면 블랙핑크 굿즈를 착용한 채 자당의 대선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얼굴이 그려진 광고판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그린드라와 프라보워를 태그하라고 안내했다. 이를 안내하는 영상은 지난 8일 게재 이후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정당인 인도네시아 연대당(PSI)도 당 공식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경품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리트윗한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을 경품으로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국민수권당(PAN)은 지난해 자당 행사에서 K팝 그룹 아스트로를 초청해 공연을 열기도 했다. 당시 공연을 기획한 지타 안자니 PAN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K팝 공연을 기획했다며 "이제 정당은 구호만 외치지 말고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당들이 K팝을 정당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그만큼 인도네시아 내 젊은 층 유권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2월 새로운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을 뽑는 대규모 선거를 앞두고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이번 선
미국 금융당국이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사업 부문별로 쪼개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SVB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시티즌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VB 파산관재인인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주 매각 시도 실패 후 SVB를 예금 사업부와 자산관리 사업부로 나눠 팔기로 결정했다. FDIC는 SVB의 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사업부인 '실리콘밸리 프라이빗뱅크' 입찰서를 22일까지, 다른 사업부에 대한 입찰서를 24일까지 각각 받을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파산 금융기관 인수 경험이 많은 퍼스트시티즌스가 여전히 SVB 전체를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분할 매각 시 여기에도 입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퍼스트시티즌스 측이 "시장 풍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낀 가운데, 올해 들어 33% 떨어졌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0.47% 급등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퍼스트시티즌스의 자산 규모가 2022년 말 기준 미국 상업은행 중 30위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시장 일각에서는 인수 자금 여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SVB는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으로 하루 만에 400억 달러(약 52조2천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진 바 있다. SVB 파산은 미국 은행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FDIC 등 당국은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SVB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하는 등 서둘러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SVB 붕괴 이틀 만인 12일 뉴욕주 소재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됐고, 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