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23%)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 결과와 OPEC+ JMMC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면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 인상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장기간의 높은 금리는 경기를 악화시켜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고금리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기조에 따른 달러화의 향방도 향후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서 매파적 기조가 나올 경우 원유와 정제 상품에 대한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일에 열리는 OPEC JMMC 회의도 원유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생산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는 쪽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의 다음 장관급 산유국 회의는 6월에 열릴 예정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위원회가 산유량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드론이 이란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에 아시아 시장에서 유가가 올랐으나 "이번 공격으로 정유시설이 영향을 받았는지는 불명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하루 2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수출을 늘려왔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란의 원유 생산 시설은 주로 남서쪽에 위치해 이번 공격에 목표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또한 이란은 글로벌 원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설사 이란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더라도 OPEC의 추가 생산 증가로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3일에 종료되는 독자 대북 제재를 2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북한 선적 선박의 일본 입항과 수출입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 제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내달 초순 각의(국무회의)에서 대북 제재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반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별도로 2006년 북한에 대해 수입과 관련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아울러 일본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단체 3곳과 개인 1명을 자산동결 대상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홍콩매체 "중국, 미국 규제에도 주요 기술 발전에 자신감 보여"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이 6세대 이동통신(6G)을 2025년까지 초기 도입하고 2030년에는 상용화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매체를 인용, 차이나유니콤의 류례홍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개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류 CEO는 2019년부터 6G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면서 '6G 초기 응용 시나리오'가 2025년까지 중국에 도입될 것이며, 중국에서 6G 상용화는 2030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서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중국이 글로벌 6G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이미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와 응용에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SCMP는 "두 사람의 발언은 미국과의 무역·기술 분쟁에 심화하고 있음에도 주요 기술 발전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의 발언은 지난 22∼24일 난징에서 열린 '글로벌 6G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6G 서비스가 2030년 초 시작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는 모두 6G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동시에 중국 전역에서 5G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은 231만여개의 5G 기지국을 세워 세계 최대 규모의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러나 미중 간 긴장 속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주요 통신장비 업체는 미국의 다양한 제재로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등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수급에 어려
대만해협 긴장에 대만·일본·인도·말레이·필리핀도 군사증강"우크라戰으로 美 여력에 의구심"…방어력 추구에 긴장고조 악순환 세계 양강 구도를 형성한 'G2'(주요 2개국)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으로 대립각이 가팔라지자 불안감을 느낀 아시아 주변 국가들이 앞다퉈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에서 남중국해,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인도·태평양 권역 전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군비 경쟁을 벌이며 역내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오랜 갈등과 당장의 위협이 겹치며 아시아와 태평양이 불안감 속에 무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핵 위협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은 지난 13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이라는 새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제사회를 위협했다. 같은 날 호주는 미국 및 영국과 함께하는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계획에 따라 세계 7번째로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2차 대전 패전 이후 수십년간 평화주의 헌법에 묶여 있던 일본도 최근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을 수백발 구매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격력을 키우고 있고, 미국은 대만을 중국이 쉽사리 침공하지 못할 '고슴도치'로 만들기 위해 무기 제공을 늘리고 있다. 인도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일본 및 베트남과 전투기 연합훈련을 시행했고, 말레이시아는 한국산 전투기를 구매하고 나섰으며, 필리핀은 수십 년 만에 자국에 미군기지 4곳을 추가로 허용한 후 양국간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년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