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자체장 6년 만에 올 하반기 만난다…지방외교도 재개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가속하는 가운데 양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올해 하반기 6년 만에 다시 만난다.

경북도지사인 이철우 시도지사협의회장은 27일 도쿄에서 히라이 신지 일본전국지사회장(돗토리현 지사)을 만나 올해 하반기 '제7회 한일 지사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시도지사협의회가 29일 밝혔다.

한국 17개 광역 시도지사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가 참가하는 한일 지사회는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위해 1999년 시작됐다.

2017년 부산에서 제6회 회의가 열린 이후 양국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등으로 그동안 열리지 않아 재개되면 6년 만에 개최된다.

7회 행사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일시와 장소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취임한 직후 히라이 일본 지사회 회장에게 한일 지사회 재개를 제안했고 일본전국지사회는 작년 11월 총회에서 한일 지사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 회장은 "한일 지방정부는 당면한 저출산, 지역혁신, 기후변화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로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역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와 의제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대외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고한 협력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라이 회장은 "이 회장이 지사회 재개에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표명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총회에서 재개 문제가 논의됐을 때 많은 일본 지사들이 참가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