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건 수사책임자 비방…"무고한 사람 괴롭히고 美 파괴하는 미치광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전방위적으로 몰아치는 검찰의 수사로 자신에 대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수사를 이끄는 책임자들을 헐뜯으며 모두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자신에 대한 4건의 수사 책임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해 비판했다. 막바지로 치닫는 당국의 수사에 대한 다급한 마음을 드러내는 한편, 지지자들에게 일종의 '좌표찍기'를 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과거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의 입을 막으려 13만 달러를 주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비롯해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주의 개표에 개입한 의혹▲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때 지지자들 선동 혐의 및 퇴임 후 기밀문서 유출 혐의 ▲자신의 기업 관련 자산을 부풀리는 등 사기를 벌여 대출이나 납세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 또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먼저 '성 추문 입막음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의 앨빈 브래그 검사장에 대해 "브래그 검사는 우리나라에 위험한 존재로 즉각 해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살펴보고 있는 맨해튼지검의 대배심은 이르면 다음 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발등 위에 떨어진 불이나 다름없는 사건이다. 이어 그는 1·6 의사당 난입과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수사 중인 특검을 향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무고한 이들
집행위원장 "예산 동원 위한 입법안 곧 마련"…우크라 탄약 100만발 지원 확정젤렌스키, 장거리 미사일·전투기 지원 호소…24일엔 ECB 총재와 금융 현안 논의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정적 지원과 각국 재고 확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 역내 방산업계 역량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첫날 결과 기자회견에서 "업계의 탄약 생산 확대를 위한 입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EU 예산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공동구매와 병행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탄약 생산업계에 3억 유로(약 4천200억원)에서 최대 5억 유로(약 7천억원)가량의 EU 예산이 활용될 수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EU는 우크라이나에 앞으로 1년에 걸쳐 탄약 100만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세웠는데,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고갈된 EU 각국의 무기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선 역내 방산업계 역량이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EU 내부에서는 필요한 탄약 수요를 역내에서 감당하려면 탄약 제조에 필수인 화약 공급 부족 상황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채택된 결과문에서 EU 정상들은 최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잠정 합의한 각국의 재고와 공동구매를 통해 12개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탄약 총 100만발을 지원하는 방안도 사실상 최종 승인했다. 계획은 기존 각국 탄약 재고와 공동구매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신속히 지원하고, 동참한 회원국에 구매 대금의 일정 부분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진출자 매년 최다…올해도 26%가 한국인'매니저 자처' 한국문화원장 "클래식이 한류 주도 독특 현상…7년새 관객 50% 급증" 최근 한국 언론의 관심이 많지 않은 '벨기에발(發)' 뉴스가 한국 주요 매체에 이례적으로 잇달아 등장했다.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에 한국인 진출자가 역대 최다 규모를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이는 콧대 높은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 확 바뀐 'K-클래식'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벨기에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한국 클래식계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눈여겨본 대표적인 나라다. 현지 영국, 독일 등 다른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 한인 규모 자체가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진정한 '한류'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만난 김재환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장은 "영화·가요 등 대중문화가 아닌 클래식이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벨기에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세계 3대 음악 경연으로 꼽히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클래식계 샛별들의 활약이 매년 거듭되고 있는 데다, 연령을 불문하고 클래식 문화 향유 기반이 탄탄한 현지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그는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015년 이후 작년까지 매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진출자 중 한국은 '최다 진출국'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회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으로 돌아가며 개최되는 데, 부문을 불문하고 한국인들이 주류로 등극했다는 의미다. 성악 부문으로 열린 올해 콩쿠르에서도 전체 68명의 본선 진출자 중 한국인은 18명으로, 26%를 차지했다. 국적별 규모로 2, 3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