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최소 9명 사살"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최소 9명을 사살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 있는 제닌의 난민촌에서 양측간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충돌 과정에서 여성 노인 1명과 남성 8명 등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총격이 집중된 한 건물은 심하게 파손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러를 실행했거나 모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 검거를 위해 이날 특수부대원들을 제닌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교전 후 1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슬라믹 지하드 측도 이스라엘군이 평소와 달리 난민촌 깊숙이 들어와 수색하는 바람에 대응했다고 했고, 무장 정파 하마스도 대원들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제닌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에서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이스라엘군과 차량을 향해 돌팔매질하거나 급조폭발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슬라믹 지하드 관계자는 "중재자와 접촉했으며 현재 제닌에서 벌어지는 일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이라고 말했다"며 "지금 멈추지 않으면 (전쟁이) 제닌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테러범 소탕을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여러 도시에서 주기적으로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및 주민 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및 무장세력 수백 명이 사살됐다.

지난해 5월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소속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 피격 사망도 양측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발생했다.

알자지라는 아부 아클레 기자 사망과 관련, 이스라엘군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