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당간부 대상 교육…국무원 간부들도 두달에 1회 학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들어 중국 당과 행정부에서 '시진핑 사상' 학습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가주석 3연임을 결정지으며 자신의 두 전임자(후진타오·장쩌민) 집권 기간인 10년을 넘어 장기 집권 체제로 들어선 시 주석의 '1인 체제'를 확고히 착근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30일 시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하 시진핑 사상)'을 학습하고 관철하기 위한 '주제 교육'을 내달부터 당 전체에서 직급에 따라 상·하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 대상은 현처급(縣處級·지방 현 단위 수장 및 중앙기관 처장급) 이상 간부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정치국은 밝혔다. 이에 앞서 내각인 국무원은 최근 개정한 '업무 규칙'에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시진핑 사상을 공부하는 집단 학습 프로그램을 포함했다고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학습 주제는 시 주석의 주요 연설이나 지시 및 요구 사항, 당 중앙이나 국무원의 의사결정 등을 중심으로 총리가 결정한다고 규정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정책 건의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의 지난 11일 연례 회의 폐막식에서 왕후닝 정협 주석은 "시진핑 사상은 마르크스주의를 중국화한 중대한 이론 혁신 성과로, 당과 국가가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할 지도 사상"이라며 "우리는 이 사상을 깊이 학습·관철해 정협 사업 발전의 방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통과한 개정 입법법(법률 제·개정의 원칙과 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는 중국과 필리핀이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은 30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1962년 미국과 소련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언급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해결한 것은 미국과 소련의 대화, 양보, 체면이었다며 이 세 가지를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문제에 적용해 갈등을 해소하자는 게 아로요 전 대통령의 주장이다. 그는 "당시 미국과 소련은 수준 높은 교류를 했고 양측 모두 양보했으며 비공개로 미사일을 철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어느 쪽도 체면을 구기지 않았다"며 "가장 무서운 국제 위기에서도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도 서면 발표에서 "남중국해는 지역 국가들의 공동 삶의 터전"이라며 "지역 국가들은 오랫동안 분쟁을 통제하고 협력을 추진하며 효과적인 경험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손들에게 평화롭고 안전하며 아름다운 남중국해를 물려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건전한 의사소통 체계, 공동 해양 개발, 지역 해양질서 구축, 해양환경 보호를 제안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는 이 지역에 군사력 배치를 확대하며 의도적으로 모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런 방법은 정상적인 해양 질서를 심각하게 해치고 평화와 안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과 필리핀 양측은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과 관련해선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중
성사 시 우크라 침공 후 옛소련권 이외 지역 첫 방문"튀르키예 첫 원전 준공식 참석 검토"…크렘린 "아직 미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방문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방송 하베르와 한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주 귈나르에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의 준공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2018년부터 튀르키예 최초의 원전인 아쿠유 원전을 건설 중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4월 27일 (원전이) 첫발을 내딛는 자리에 푸틴 대통령도 올 수 있다. 아니면 온라인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옛소련권 이외 지역을 처음으로 찾는 것이 된다. 특히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ICC 비회원국으로서 ICC의 관할권은 물론 ICC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2년간 우리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서방이 튀르키예를 러시아와의 전쟁에 끌어들였을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하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