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남편…발탁시 부부가 백악관 요직에 나란히 전진배치
"차기 백악관 NEC 위원장에 연준 2인자 브레이너드 유력"
미국 백악관의 경제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차기 위원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61)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번 인사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사임 예정인 브라이언 디스 NEC 위원장의 후임을 곧 지명할 예정이며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 중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선두주자라고 WP에 말했다.

WP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월스트리트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고 기후변화가 금융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는 점 등에서 NEC 위원장 지명 시 진보 진영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낸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직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재무부 고위 관료를 지내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재무장관 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다 파월 의장을 재지명하면서 브레이너드에게 부의장 자리를 맡겼다.

아시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남편으로,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NEC 위원장으로 지명되면 부부가 함께 백악관 요직을 맡게 된다.

백악관은 브레이너드 부의장 외에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NEC 위원장을 지낸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고문, 실비아 버웰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이들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