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사진=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도시에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 도시는 아시아계 주민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AP통신,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오후 10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에 있는 도시인 몬테레이 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의 한 가게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해 최소 9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밝힌 사망자 9명 외에도 부상자가 다수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여러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음력설 행사가 벌어지던 장소와 멀지 않은 지점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며 당시 수만 명이 이곳에 운집해 있었다고 전했다.

LA에서 16㎞ 정도 떨어진 몬테레이 파크의 인구는 약 6만명으로 주민의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몬테레이 파크는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이민집단이 정착해 아시아계가 과반을 차지한 도시다.

몬테레이 파크에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음력설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다.

용의자가 체포됐는지,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등 구체적 사실은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 난사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확인된 사실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