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세계 명품 시장의 주요 고객이 젊어지고 있다. 7년 뒤에는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함께 명품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 초등학생인 알파세대, 7년 뒤 글로벌 명품시장 '큰손' 된다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17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MZ세대가 명품 소비를 주도한 데 이어 곧 알파 세대까지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7년 뒤인 2030년에는 MZ세대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소비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Z세대와 알파 세대는 명품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가 처음 명품을 구매한 평균 나이는 약 15세로 밀레니얼세대보다 3~5세 빨랐다. 소셜미디어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데다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주식, 암호화폐 투자 등에 성공하며 부를 얻은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명품 소비에 나서기도 했다. 얀 로저스 니핀 글로벌 소매시장 분석가는 “자산 증가와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알파세대는 전 세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처음 명품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 여러 악재에도 지난해 명품 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3530억유로(약 471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례로 루이비통, 디올, 불가리, 티파니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지난해 명품 매출이 전년보다 25% 늘어난 210억달러(약 149조원)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매출이 1% 감소했다. 유럽은 미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늘면서 명품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한 결과다. 샤넬은 ‘클래식 스몰 플랩 백’ 가격을 코로나19 전보다 60% 올렸다. 지난해 명품 가방을 비롯한 가죽제품 판매액은 전년보다 25%, 코로나19 전보다 40% 증가했다. 올해 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3∼8% 성장할 것이라고 베인앤드컴퍼니는 전망했다.

1인당 명품 소비 지출액을 계산했을 때 한국인이 325달러(약 40만원)로 세계 1위라는 분석이 지난 12일 발표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