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전 日총리, 파벌정치·기시다 비판…"국민 목소리 안 닿아"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국민의 목소리가 정치에 닿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일본의 파벌 정치와 기시다파를 이끄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판했다.

11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는 국민의 위탁을 받아 나왔기 때문에 자신의 이념과 정책보다 파벌의 의향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는 국민 전체의 선두에 서서 땀을 흘리는 입장에 있다"며 "역대 많은 총리는 자신이 속한 파벌을 나와 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가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의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은 '무파벌'이다.

자민당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수장을 맡았던 아베파를 비롯해 모테기파, 아소파, 니카이파, 기시다파 등이 활동하고 있다.

수장이 사라진 아베파를 제외하면 파벌 회장은 대부분 유력 정치인이다.

스가 전 총리는 저출산 정책의 재원으로 소비세 증세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저출산 대책은 매우 중요하지만, 소비세를 올려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