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총리 "2030 엑스포 로마 유치, 포기하지 않을 것"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로마에 위치한 하원에서 열린 송년 연례 기자회견에서 2030 엑스포가 로마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인이자 로마인으로서 나는 엑스포가 커다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월 총리로 취임한 그는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전 세계 정상 30∼40명을 만나서 얘기했다(로마 지지를 호소했다)"며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포는 축구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경제적 효과만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 대표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우리나라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로마의 3파전 양상이었다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가 유치전에 가세했다.

이탈리아는 엑스포 주제를 '사람과 땅: 도시 재생, 포용과 혁신'으로 삼고 2030 엑스포를 로마 외곽의 방치된 지역을 개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로마는 1942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불발된 점을 내세워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한다.

이탈리아는 유치전에서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유럽표가 결집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하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