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공동주최국 참여 이어 역할 확대…이르면 내년 개최 예상 美 "책임 맡아준 한국에 감사"…민주주의 글로벌 리더 부상 기대 미국 주도로 출범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한국이 올해 공동주최국(co-host)으로 참여한 데 이어 이르면 내년께 예상되는 차기 회의를 주최하기로 했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이 미래의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host)에 동의한 것을 공유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우리는 그런(정상회의 주최의) 책임을 떠맡아준 데 대해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이 권위주의 국가와 부패에 맞서고, 인권 촉진 등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2월 처음 개최했다. 당시는 110여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이 단독으로 주최했다. 이번 2차 회의는 미국이 메인 주최국으로 행사를 주도하고 한국과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등 4개국이 공동 주최국(co-host)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 결과 올해 정상회의에는 1차 회의 참가국에 모잠비크, 온두라스 등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참가국이 120여개국으로 늘었다. 한국이 올해 공동주최국 자격으로 참여한 데 이어, 이르면 내년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로 함에 따라 이 회의체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지며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다만, 3차 회의를 한국 단독으로 주최할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대등한 자격으
바이든, 사실상 사법 정비안 폐기 촉구…"매우 우려스럽다"'성조기 별 아냐' 이스라엘 연정서도 불만…야권 "긴급한 경종…민주주의 지켜야" 거센 국민적 저항에 가로막혀 자신이 '사법 정비'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온 입법을 일시 중단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 정비안을 철회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훈수에 발끈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은 가장 친한 친구들을 비롯한 해외의 압박이 아닌,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주권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대규모 시위와 이스라엘 정부의 정치적 위기를 부른 사법 정비안을 포기하길 바란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노스캐롤라이나 방문길에 이스라엘 사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많은 강력한 지지자들처럼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 그들은 이 길로 계속 나아갈 수는 없다"고 말해 사실상 사법 정비안 폐기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진실한 타협을 이루는 쪽으로 행동하길 바라지만, 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민주주의가 변곡점에 놓여있느냐는 질문에 "변곡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이) 어려운 지점에 처해 있으며, 이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해 이스라엘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재차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그것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해 이스라엘 정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사법 정비 입법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집권 연정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실시된 조기 총선으로 새 하원(마질리스)이 구성됨에 따라 알리한 스마일로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전원 사퇴했다고 2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헌법에 따라 새 하원이 선출·구성되면 사퇴한다. 앞서 지난 19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아마나트당은 53.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98개 의석 가운데 62개 의석을 차지했다. 또 국가사회민주당 등 5곳이 5%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회 진입에 성공했다. 모두 7개 정당이 경쟁한 이번 총선은 지난해 6월 개정된 헌법에 따라 전체 하원의원 98명 가운데 70%(69명)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로, 나머지 30%(29명)는 소선거구에서 직접 선거로 뽑았다. 새롭게 구성된 카자흐스탄 하원은 이날 예를란 코샤노프 아마나트당 대표를 의장으로 지명했다. 코샤노프 대표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지난 1월 해산한 하원에서도 의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하원은 조만간 새 총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법령을 통해 "현 내각 구성원들은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