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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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다.(Love is sharing a password.)"라는 말을 2017년 3월 트위터에 게재했던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조만간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 공유 이용자에 대한 유료화에 전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미뤘던 계정 공유 이용자에 대한 과금 조치를 내년 초 미국부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아직 과금 시기와 구체적인 금액 등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내부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 방법을 마련했다"며 "고객 피드백을 거친 뒤 2023년 초부터 이 방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는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에서 계정 공유 추가 요금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유 계정 유료화를 실시하면 계정 공유 이용자가 3000만명에 이르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만 내년에 7억 2100만달러(9192억원)의 추가 매출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같이 거주하는 사람에게만 허용하고, IP주소와 기기 ID, 계정 활동 기록을 통해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