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방역 완화에 화장품 '보복 소비' 늘 것"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와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이 전날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최대 수혜자는 퍼스널 케어 제품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사회적 활동에 발이 묶였던 중국 Z세대의 억눌렸던 수요 덕에 일상 재개와 함께 화장품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산업은 한때 중국에서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일용 소비재) 분야에서 가장 활황이었지만, 봉쇄 등 방역 조치로 올해 1∼3분기 소매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고가 화장품들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에서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가는 평균 2.5% 인하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한 브랜드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피해를 보면서도 중국에서 바이러스 통제에 따른 소비 둔화 탓에 소매가를 올릴 수 없었다"며 "일상 재개가 경제 성장을 이끌고 중산층의 소득을 늘리면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조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소매가를 인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새로운 방역 정책에 적응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한두 달 간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며 그후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올해 1∼3분기 중국 전체 FMCG 분야의 가격은 봉쇄에 따른 포장 식품·홈케어 제품 사재기로 작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장 식품은 평균 소매가가 2.6%, 홈케어 제품은 0.6% 각각 인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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