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와의 점심 식사 자리가 경매에 올랐다. 낙찰가는 최소 2만5500만달러(약 3300만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크먼 CEO와의 점심 식사를 위한 입찰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6일 1만5000달러(약 1965만원)에 시작된 후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만5500만달러까지 올랐다.

애크먼이 자선 활동을 위해 점심 식사 자리를 경매에 부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1만달러(약 2억7500만원)였다. 이번 낙찰자는 본인 외에 손님을 초대할 수 있다. 식사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애크먼의 점심 경매 수익금은 매일 불안, 우울증, 중독, 자살 충동과 싸우는 뉴욕의 최전선 의료 종사자, 경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크먼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를 따라 자선 경매에 나서고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기부 활동을 위한 점심 식사 경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엔 버핏과의 점심 한 끼가 1900만달러(약 247억원)에 낙찰됐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스미스&울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본인이 초대하는 손님 7명도 동행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선 버핏의 향후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제외하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애크먼은 월가에서 버핏의 뒤를 잇는 인물로 평가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5년 5월 '베이비 버핏'(Baby Buffett)이라는 제목 아래 애크먼을 표지 인물로 세우기도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