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일일 신속항원 검사 기간도 5일로 줄여
홍콩, 확진자·밀접접촉자 격리 기간 5일로 단축(종합)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 홍콩도 보조를 맞췄다.

홍콩 보건 당국은 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 대해 신속항원 검사에서 이틀 연속 음성이 나오면 격리 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또 입국자에 대해 7일간 매일 요구했던 신속항원 검사도 5일로 줄여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입국자에 대한 두 번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사흘간 식당 등 출입 금지 규정은 유지했다.

홍콩은 이날 1만4천473명 등 이달 들어 다시 일일 신규 감염자가 1만명대로 올라서며 감염이 확산세다.

당국은 감염자 폭증으로 중증 환자 치료 시설에 여유가 없다며 시민들에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방역 규정을 다시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홍콩은 2020년 초부터 중국과 유사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으나 그 중심축 중 하나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의무를 지난 9월 26일 폐지하고, 자가 격리와 감염자의 재택 치료를 허용하면서 한발 앞서 '위드 코로나' 단계로 진입했다.

앞서 이날 친중 매체 문회보는 홍콩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2020년 7월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기면 5천 홍콩달러(약 8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