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사이비 교주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최소 20명을 '부인'으로 거느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새뮤얼 베이트맨(46)은 2019년부터 미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을 세우고 자신을 신격화했다.

이 같은 정황은 지난 8월 베이트맨의 부인을 자처하는 여성 3명이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베이트맨은 자신을 예언자라고 칭하면서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고, 여성 추종자들을 남성 추종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교주 노릇을 하면서 추종자에게 공개 망신을 주는가 하면 성행위를 강요했고, 이때도 '신의 명령'을 빙자했다.

남성 추종자들은 자기 부인이나 어린 딸을 베이트맨에게 상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트맨은 그가 운전하던 트레일러에서 지난 8월 체포됐으며, 현재 애리조나에서 성범죄,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