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원 추정 민간인, 방위군 공격…당국 "외출 자제" 당부
미국 접경 멕시코 도로서 또 한밤 총격전…7명 사망
미국 국경과 맞닿은 멕시코 도시에서 아흐레 만에 또 총격전이 벌어져 한국 교민을 비롯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와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누에로라레도∼몬테레이 고속도로 등지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최근 갱단 핵심 인물이 검거된 것에 앙심을 품은 이들이 지역 방위군을 상대로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마울리파스 당국은 "군부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무장한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며 "차량 4대도 압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캄캄한 도심 여러 곳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담긴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곳에서는 동트기 전 여러 건의 총격전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엔 사상자가 공개되진 않았다.

세사르 볼라노스 에르난데스 누에보라레도 교육청장은 트위터에 "도시의 위험 상황 때문에 이른 시간 각급 학교 수업을 중단했다"며 "이후 군에서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9시께 수업을 정상화했다"고 썼다.

정부당국은 다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주민에게 당부했다.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 강을 사이로 미 텍사스주와 접해 있는 누에보라레도에서는 카르텔 간 크고 작은 강력 사건이 벌어진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한밤중 여러 시간 동안 30건 이상의 총격·방화 사건이 일어나 국경 다리가 한동안 폐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