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공격에 군인 6명 숨져…정부-반군 협상에 '악영향'
남미 콜롬비아에서 무장 반군 공격을 받은 군인들이 최소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남서부 카우카주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문치케 마을에서 야영하던 군인들이 무장 반군의 총격을 받았다.

수류탄까지 동원한 갑작스러운 공격에 최소 6명이 숨졌다.

다른 6명은 상처를 입었고, 4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한 군인은 18∼20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들은 지역 주민들이 치안을 위해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고 콜롬비아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특별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치안유지 상황을 검토했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하이메 마르티네스'라고 알려진 반군에 의해 자행됐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하이메 마르티네스는 반체제 인사들로 구성된 소위 '서부조정사령부'의 게릴라 파벌 중 하나로, 그 근간은 무장혁명군(FARC)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콜롬비아 내 '제1반군'으로 꼽히던 무장혁명군은 2016년에 정부와 평화 협상을 체결한 뒤 '코무네스'(코뮌)라는 정당을 조직해 제도권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에 반발해 조직을 이탈한 일부 잔당은 최후의 반군으로 불리는 민족해방군(ELN)에 합류하거나 소규모 전선을 꾸리고 여전히 테러 행위를 벌이고 있다.

콜롬비아 싱크탱크 인데파스에 따르면 FARC 파벌은 약 5천200명 정도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은 최근 재개한 민족해방군과의 평화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