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아마존의 반(反)경쟁 행위 조사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9년부터 아마존이 구매 사이트에서 ‘바이 박스(Buy Box)’ 등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판매 행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아마존은 사이트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자인 동시에 다른 소매업자에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하는 이중적 지위에 있다. 그러나 아마존 판매 대부분이 이뤄지는 바이 박스 툴에서는 같은 제품이라도 하나의 판매자만 노출해 다른 업체와의 경쟁을 제한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마존은 이에 EU 규제당국과 다른 경쟁업체의 제품도 소비자가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노출하기로 했다. 사이트 전면에 나타나는 제품 외 추가적인 특가 상품도 노출해 경쟁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을 이용하는 판매자가 지금까지는 아마존 배달 서비스만 이용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런 협상 결과는 오는 20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