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생활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인 의식 변화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표된 연례 갤럽 분석에서 업무에 몰입하는 미국 직장인 비율은 지난해 32%로, 2년 연속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신의 직장에 불만을 가진 적극적인 비몰입자는 18%로 상승했다. 갤럽은 결국 두 수치간 격차가 9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의 설문 조사에서 자신이 소속한 조직이 정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직장인 응답률은 46%로, 전년의 54%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들 조사 결과는 미국 내 일자리는 풍부하지만 반면에 IT나 금융 업종에서는 해고가 속출하는 불안정한 환경이 펼쳐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
헤지펀드 거물 애크먼 "보고서 매우 신뢰할만해"…그룹측은 소송 모색 세계 4위 갑부인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아다니 그룹 주가가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여파로 급락세를 지속했다. 27일 뭄바이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9.35% 떨어졌다. 아다니 그린 에너지와 아다니 트랜스미션을 포함한 일부 계열사 주가도 약 20% 급락했다. 아다니 그룹 시가총액은 100쪽에 달하는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인 지난 25일 하루에만 주가 급락으로 120억달러(약 14조8천억원)가 감소했다. 26일에는 뭄바이 증시가 휴장했다. 앞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24일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에 관여해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다니 그룹 핵심 상장사들의 부채가 과도해 전체 그룹의 재무 기반이 불안정하다면서 7개 상장사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경쟁사 주가를 고려하면 8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디니 그룹이 주가조작과 분식회계에 관여해 왔으며 모리셔스 등 역외 조세회피처 소재 사업체를 부적절하게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다니 그룹 법무 책임자인 자틴 자룬드왈라는 전날 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에서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내용을 악의적으로 해를 끼치는 주장이라고 규정하고 소송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도 아다니 그룹이 이날 채권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진 전화 회의(콘퍼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