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계획서에 AI 정책 도입…AI 활용하되 이용 사실 밝혀라" "공부와 숙제에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단 어떻게 사용했는지 명확하게 밝혀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26일(현지시간) 명문 MBA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가 올해 강의계획서에 처음으로 AI 정책을 도입, 학생들에게 챗GPT 사용을 허용한 것은 물론 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PR은 몰릭 교수가 이를 통해 인간과 기계 모두에 '우리는 함께 잘 지낼 수 없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와튼스굴에서는 최근 한 교수가 챗GPT에 MBA 핵심 코스의 한 기말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일부 수학적 오류가 있었지만 B 또는 B- 학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가 출시된 후 세계 교육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챗GPT의 글쓰기 능력이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부정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한 달도 안돼 미국 교육 현장에서 현실이 돼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교사들이 챗GPT를 악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학생들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생은 두 번이나 챗GPT로 숙제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챗GPT가 내놓은 과제의 답을 손으로 써 제출했다며 "(컴퓨터가 답할 수 없는) 더 좋은 문제를 만드는 건 교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챗GPT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는 게 최선이 아니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교육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몰릭 교수가 자신의 수업에 챗GPT를 공식 도입한 것이 그
"1차 세계대전 때처럼 장기 소모전 빠져들 수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크렘린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통제할 수 있게 해줄 자체 휴전안에 동의하도록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에 압력을 가하면서 동시에 몇 달간의 지상전 패배 후에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 참전 러시아군 사상자가 이미 2차 세계대전 이후 다른 어떤 분쟁의 희생자보다 더 많은 수만 명 규모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추가로 투입하면 지금까지의 패배를 뒤집고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이르면 2월이나 3월에 시작될 것이며, 올봄에 병력 충원을 위한 새로운 동원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몇개월 뒤 미국과 유럽이 약속한 주력 전차들을 제공받기 전에 러시아군의 공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로 이주한 러시아 정치 전문가 타티야나 스타노바야는 "푸틴은 전쟁 진행 상황에 대해 실망했지만, 자신의 목표를 버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이는 그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더 길어지고, 더 피비린내나며, 모든 사람에게 더 나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정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지난해 가을 30만 명의 추가 병력을 동원했음에도 대대적인 새로운 공세를 펼칠 자원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앙굴렘 만화축제 방문한 코믹콘 감독 "웹툰, 만화의 미래 될 수도"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웹툰을 보지 않아요. 아직은 말이죠. 하지만 웹툰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 수 있어요. " 1998년부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국제만화축제 '코믹콘'을 개최해온 클라우디오 쿠르치오(51) 감독이 내년 한국의 웹툰을 소개하고 싶다면서 했던 말은 의아했다. 웹툰을 본 적이 없는데 왜 웹툰을 주제로 전시를 하고 싶은걸까. 이런 의문에 쿠르치오 감독은 지금 만화계에서 무엇이 화두인지 포착해 이탈리아에 알리는 게 자신의 직업이라고 답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의 웹툰처럼 모바일로 만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몇몇 출판사들이 시도하는 단계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전 세계 만화업계 종사자와 팬들이 모여드는 제50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첫날인 26일(현지시간) 앙굴렘 시내에서 쿠르치오 감독을 만나 인터뷰했다. 자신이 웹툰을 보지 않는 이유가 "나이가 들어서"라던 쿠르치오 감독은 어린 친구들이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를 보면 웹툰이 만화 시장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은 모바일 만화보다는 출판 만화를 선호하지 않느냐고 묻자 "요새는 모두 휴대전화로 영화나 드라마를 스트리밍해서 보고 있지 않으냐"며 "만화 소비 방식에도 이런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너무나 좋아했다는 쿠르치오 감독은 20대 때 만화방을 차렸다가 3년 만에 문을 닫고 만화 축제를 기획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처음 축제를 준비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K팝, K드라마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아주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