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수출통제 대상 중국기업 조사 협조…긴장완화 신호?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 작업에 중국 당국이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국 관계 긴장 완화의 신호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관측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 당국의 잠정적인 수출통제 대상인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 오른 자국 기업들이 미 당국의 관련 조사를 받는 것을 돕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미 상무부는 첨단 반도체 등의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영 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중국 기업 31곳을 미검증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60일간의 검증 기간에 자사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미 정부에 제공하면 명단에서 빠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오를 수 있다.

이런 검증 과정에서 중국 기업들이 최종 소비자 정보를 미국 측에 제공하도록 중국 당국이 도왔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검증 마감일이 전날이었지만, 미 행정부는 이날 중국 기업들의 수출 통제 명단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검증 절차를 거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 뒤 나온 양국 간 화해의 신호탄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