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무역기술위원회 회의 공동성명…블링컨 "우려 해소 노력 강화"
美·EU "전기차 보조금 TF 논의 초기 진전…건설적 해결 약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외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태스크포스(TF) 차원의 논의에서 '초기적(preliminary) 진전'이 있었다고 양측이 평가했다.

미국과 EU는 이날 메릴랜드주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열린 무역기술위원회(TTC) 회의 뒤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EU의 우려를 인지하며 이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분도 들은 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강화키로 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효과·효율적으로 하고 있으며, 오늘도 그 논의를 진전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전기차 세액 공제, 상용차 세액 공제, 핵심 광물, 공급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밝힌 대로 차이점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모멘텀을 계속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과 EU간 TTC는 양측간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됐다.

지난해 9월 출범한 TTC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공동 대응 측면도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IRA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따른 불공정 경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미국과 EU는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 TF도 10월 발족한 바 있다.

이날 3차 TTC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EU측에서는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 수석부위원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