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의혹 관련 기사의 유포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트위터 내부 논쟁이 있었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를 재차 주장하면서 헌법상의 선거규정 이행 종료를 요구했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지난 3일 이른바 '트위터 파일'이란 이름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2020년 뉴욕포스트의 기사 유포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트위터 내부 논란 상황을 공개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보수성향의 뉴욕포스트는 대선 3주 전인 2020년 10월 헌터 바이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대표가 바이든 당시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이메일 등이 담긴 노트북이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위터는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사용자들이 해당 보도를 공유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트위터 파일' 이름의 여러 트위터 글을 공유하면서 당시 법무, 정책, 커뮤니케이션 담당 직원 간에 이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는 점과 논의 과정에서 제한 조치에 대한 반대 의견도 때때로 표출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민주당이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이런 유형의 대규모 사기는 헌법에 있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규칙, 규정, 조항의 (적용) 종료를 허용한다"면서 "우리의 위대한 건국자들은 이런 가짜 사기 선거를 원하지 않았으며 허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선거 결과를 폐기하고 정당한 승자를 선언할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선거를 치를 것이냐"고 국민들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당신은 당신이 이겼을 때만 미국을 사랑할 수는 없다"면서 "헌법은 200년 이상 미국이 자유와 법치를 가능케 한 신성불가침한 문서"라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작년 203조원 '최악' 손실고물가·우크라전·금리인상 여파 -14% 수익률 기록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부펀드 운용기관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 관리처(NBIM)는 이날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투자 손실액이 약 1천644억 달러(1조6천400억 크로네·약 203조원)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등이 전했다. 투자 손실율은 전년 대비 -14.1%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1990년대 후반 설립된 이후 지난 25년간 연평균 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손실 규모다. 직전 최대 손실을 본 2008년(6천330억 크로네·약 78조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손실액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니콜라이 탕엔 GPFG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 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았다"며 "주식 및 채권 시장 모두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치솟은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탕엔 CEO는 향후 투자 전망도 밝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험 요소"라면서 방역 봉쇄가 해제된 중국의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1조 3천억 달러 규모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전 세계 70개국의 9천여
2년 새 비트코인 보유액 1조8천억원 → 2천200억원으로 축소비트코인 긍정적 전망 '실종'…"장기 잠재력 신뢰" 표현 사라져 테슬라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1천73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1일(현지시간) 지난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에서 매도 수익을 제외한 순손실 규모가 1억4천만 달러(1천730억4천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2022년 재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로 2억4천만 달러 손상차손을 기록했고, 매도를 통해 6천400만 달러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고,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하고, 매도할 경우 그 금액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64% 폭락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1분기에 15억 달러(1조8천540억 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분 가운데 75%를 처분해 법정 화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장부가액은 1억8천400만 달러(2천274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한 데 이어 이번 재무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1년 보고서에선 "투자와 현금 유동성의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는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으나 2022년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연합
뉴욕유가는 다음날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25%)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1% 이상 올랐으나, 1월 한 달간 1.73% 하락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3개월간 하락률은 8.85%에 달한다. 최근 유가 하락세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올랐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비달러화 거래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입을 촉진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8% 하락한 102.086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각국의 긴축이 강화되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 1일 열리는 OPEC JMMC 회의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겼다.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생산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는 쪽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 초기인데다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미치는 영향도 좀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