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기업 애플이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광고를 재개하기로 했다. 한때 애플을 향해 ‘선전 포고’까지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머스크는 4일 돌아온 광고주들에게 감사한다고 트윗했다. 머스크가 감사를 표한 광고주 중 하나가 애플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3일 머스크가 실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애플이 트위터의 가장 큰 광고주”라고 했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했던 애플이 광고를 재개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위터에 광고를 재개한 광고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고,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애플의 앱 수수료를 비판하는 트윗도 하며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머스크는 애플 사옥에서 팀 쿡 애플 CEO를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트윗했다.
미국의 중고차 평균 가격이 1월 다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거란 기대감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의 중고차 경매플랫폼 만하임은 8일(현지시간) 1월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년간 15% 하락한 뒤 반전 상승했다. 1월 만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8% 하락했지만, 최근 2개월 연속 상승했다.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르 샤리프 대표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지만, 중고차 시장은 엉뚱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만하임은 1955년부터 중고차 거래 가격 평균값을 추적하기 위해 매년 500만건에 달하는 거래내용을 분석해왔다.소비자들의 심리를 온전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신차가 발매되기 전에 소비심리를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쓰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 지표를 활용해 신차의 할인율을 점칠 수 있어서다. 중고차 거래 가격이 내려가면 할인율이 높을 거라는 판단에서다.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를 측정하는 데 4.5%를 차지한다. 샤리프 대표는 "중고차 평균 가격이 1%포인트 상승하면 CPI도 5%포인트씩 올라간다"고 설명했다.자동차 소매 판매 규모도 커지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렌터카업체인 허츠의 스테판 쉬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주 동안 경매장과 소매점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지난 4주간 회복세가 뚜렷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우선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과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찰풍선’ 사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선 “미국을 위협하면 바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공급망은 미국에서 시작”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취임 후 두 번째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를 미국산으로 채우는 기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취임 초기인 2021년 6000억달러(약 755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조달 시장에서 미국산 비율을 확대하는 ‘바이 아메리칸’ 법안을 추진했다. 이번엔 미국산 우선 정책을 연방정부의 모든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해 외국산 건축자재를 쓰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도로와 다리, 고속도로는 모두 미국 제품으로 건설하고 미국산 목재와 유리, 석고보드, 광섬유 케이블 사용을 의무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공급망은 미국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기업의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했다”며 “이제는 억만장자에게 최소한의 세금을 걷는 제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에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연소득 10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최소 20%의 소득세를 걷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의회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대형 정유사를 상대로 한 ‘횡재세’도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들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1월 노동시장 지표를 언급하며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 포럼에서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매우 강했다”며 “향후 데이터도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3일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시장 예상치보다 세 배 이상 많은 51만여 개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떨어져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파월 의장은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미리 알았다면 지난주 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이 달라질 수 있었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도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준”이라며 목표를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긴축 기조로 인한 노동시장의 효과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아직 금리 경로를 하향 조정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물가까지 내리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