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4달러(1.53%) 하락한 배럴당 7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3.70달러(4.85%) 상승해 4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기대와 달러화 약세 흐름 등이 이번 주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이날 유가는 최근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와 오는 4일 회의를 앞둔 경계에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OPEC+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을 기존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오는 5일부터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데다, 주요 7개국(G7)과 EU, 호주 등이 같은 날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시행할 예정이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EU는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프렉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월요일(5일)부터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시행될 예정이다"라며 "많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이번 주 일요일(4일)에 추가적인 조치가 시행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마켓워치에 "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 환경에서 지난 감산 조치가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기 때문에 OPEC이 추가적인 감산을 시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는 너무 많은 이면 경로로 인해 효과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적용이 되면 시장에는 초기에 강세 재료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관건은 실제 러시아의 수출 자료라고 덧붙였다.

[뉴욕유가] OPEC+ 산유국 회의 앞두고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