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요구 단식투쟁 이틀만…변호인 "건강 상태 양호"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대표적인 이란인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3)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반관영 ISNA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던 파나히 감독은 지난 1일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파나히 감독의 변호인 유세프 물라이는 지난 3일 파나히 감독이 석방됐다면서 이틀간 음식을 먹지 않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앞서 파나히 감독은 단식투쟁을 시작하며 낸 성명에서 "나는 이란 사법부와 보안 당국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 그리고 그들의 무차별 억류에 맞서 단식에 들어감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파나히 감독은 2000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고, 2006년과 2013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영화제에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파 후보를 지지하고 반정부 시위에 동조하다가 체포돼 2010년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다. 파나히는 복역 두 달 만에 조건부 석방된 뒤 출국금지 상태로 이란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7월 재수감됐다. 당시 이란 사법부는 그가 2010년 선고받은 징역 6년 형을 마저 채우기 위해 다시 구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포로 총 179명을 교환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116명의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석방됐다고 밝혔고, 러시아 국방부는 63명의 러시아군 포로가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이번에 석방된 포로 중에는 마리우폴에서 싸운 군인, 헤르손 지역의 게릴라, 바흐무트의 저격수 등 우리의 영웅들이 포함됐다"고 텔레그램에서 말했다. 그는 영국 출신 구호 활동가인 앤드루 백쇼와 크리스 패리의 시신도 돌려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하다 사망했다고 유족들이 전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번 포로 교환을 중재했으며 '특수 분야'의 군인들도 이번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분야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기간 꾸준히 포로 교환을 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지난해 9월 270명, 10월 약 200명, 11월 214명 등 규모의 포로 교환이 있었다. /연합뉴스
루토 대통령 측 "케냐타 가족이 누린 세금 특혜 조사해야" 케냐에서 우후루 케냐타 전(前) 대통령의 경호팀이 축소되는 등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부 지원이 크게 줄었다. 케냐타 가문의 막대한 재산에 대한 세무조사 움직임으로 악화한 윌리엄 루토 현 대통령과 케냐타 전 대통령의 관계가 이번 조처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타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했으나 케냐타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야당 지도자를 지지하는 등 두 사람은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자페스 코오메 케냐 경찰청장은 3일 기자들에게 경호 인력 감소 등 지원 축소는 은퇴한 대통령의 경호에 관한 경찰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냐타 가족에 지원된 96명의 보좌진 중 케냐타에 대한 보안 인력은 25명으로 줄었고 전 영부인 마거릿 케냐타에 대한 지원도 5명으로 축소됐다. 이를 두고 케냐타 측은 지난해 대선에서 케냐타가 루토를 지원하지 않은 대 대한 보복성 조처라며 반발했다. 코오메 청장은 "그(케냐타)는 매우 안전하다"며 "정부가 행한 모든 조처는 선의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레드 마티앙이 전 내무치안 장관 등 케냐타 재임 기간 봉직했던 일부 영향력 있는 장관들에 대한 보안도 이번에 약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루토 대통령 측근들은 케냐타 전 대통령의 통치 기간 그 가족이 운영하던 기업들이 누렸던 세금 면제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airtech-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