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래는 EU에…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자 추가지원 약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유럽연합(EU)이 더 강력한 대러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한국과 유럽의 반발을 사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서는 양보를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회에서 한 국정보고에서 오는 9∼10일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대러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신호"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속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터키와 시리아 지진, EU의 경쟁력, 이주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숄츠 총리는 미국의 IRA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경제 관계는 더 심화할 필요가 있지만, 그 출발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IRA 관련 협의"라면서 "미국이 캐나다나 멕시코 기업과 비교해 유럽 기업을 차별하는 규칙을 단념하는 게 전제"라고 말했다. 기후 보호 제품에 3천700억 달러(455조원)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IRA는 미국에서 제조된 부품을 사용하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경우에만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혜택을 줘 유럽 기업들의 경쟁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숄츠 총리는 "미국은 IRA로 미래기술과 관련한 적극적인 산업·입지정책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EU는 이와 관련한 유럽의 지원정책에 구멍이 있는지, 어떻게 이를 개선할 수 있을지 정확히 살펴볼 것"이라고
한국서도 발견됐나 질문엔 "그런 대화는 동맹과 비공개로 할 것"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영공을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파악한 정보를 동맹 및 협력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이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수년간 운영했으며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우리가 파악한 중국 정찰풍선의 맥락(context)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는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글로벌 행동계획' 마지막 장관급회의…WHO "감염 다시 증가" 경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래의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각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행동계획'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노력 덕에 최악의 대유행이 끝났다고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행동계획에 대해 "파트너를 결집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절실한 정치적 모멘텀을 형성하는 데 역할을 했고, 위기 시 국제적 조직의 작업이 얼마나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보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처할 수단에 대한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계속 보장해야 한다"며 한국은 대유행에 대한 국제적 공조 체계인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를 약속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및 국가 보건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 시스템이 대유행 위험을 제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집단적이고 조정된 조치를 촉진해야 한다며 "미래 이니셔티브가 더욱 조율되고 포괄적이며 책임감을 가지도록 협력해야 한다. 한국은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는 단순한 보건 위기가 아닌 안보, 경제,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린 다음 대유행에 더 잘 대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