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수교 140주년 계기 묄렌도르프 재평가 필요…"안팎 오리엔탈리즘 극복해야" "한국이 왜 변방이죠? 동아시아 지도를 보세요. 한국이 중심이에요" 아시아인 여성 최초로 독일 베를린자유대 역사문화학부 학장으로 선출된 이은정 한국학과 교수는 최근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반문했다. 이 교수는 "우리는 굉장히 오랫동안 우리 스스로가 동아시아의 변방이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이는 유럽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을 스스로 내재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유럽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더라도 관심을 가져준 것 자체에 고마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틀린 부분, 문제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을 극복해야 하는 동시에, 서방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해서는 비판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독일 내 현재 지식인들은 대부분 한국을 중국이나 일본의 변방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K팝 등을 좋아하는 10∼20대 청소년들은 일본이나 중국과 상관없이 한국을 아는 이들이다. 이 교수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역할을 할 한독수교 150년까지 독일 기성세대나 언론이 한국에 대한 편견이 모두 사라져, 있는 그대로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 후를 바라보고 한독관계를 정리한 문서 등 분야별 기초자료를 수집, 정리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다양한 계층의 기성세대도 계속해서 호기심을 갖게 한국을
가족의료휴가법 30주년 행사서 공개…"유급 휴가 도입 추진"법 처음 시행한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방문해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내와 딸을 잃은 비극적 사고를 당했을 당시 정치를 그만두려 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가족의료휴가법 처리 30주년 행사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29살이었다. 당시 원내총무였던 테디 케네디의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를 받았다"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고, 두 아들은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며 "나는 정말로 상원의원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의 설득과 가족의 도움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대신 나는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매일 260마일을 열차로 통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동생과 남동생이 자신들이 살던 곳을 포기하고 우리 집 근처로 이사 왔고, 아이들을 같이 돌봐줬다"며 "나는 매일 아침 아이들을 멀지 않은 어머니의 집에 맡겼다. 가족의 전폭적인 도움이라는 선택지가 있었기 때문에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가족의 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저임금 노동자의 94%가 유급 가족 휴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유색 인종"이라며 "당신이 임금을 포기하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돌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연방 차원의 유급 가족 의료휴가를 도입하는 법안 처리를 추진하겠다"며 "근로자들이 아
인플레법의 한국기업 차별방지·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 요청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의회 주요 인사와 전직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위원장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상원의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의원과 하원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 등 대표적 친한파 의원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해온 역할을 평가하고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위해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 주고,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한미동맹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70주년을 계기로 한미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캐서린 스티븐스와 마크 리퍼트를 만나 이들이 퇴임 이후에도 각각 학계와 경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온 점을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들에게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 각계에서 계속 지원해달라고 당부했고, 두 전직 대사는 한미 간 협력 내실화와 상호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