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동방항공에 첫 여객기 인도"

중국이 자국산 첫 여객기 C919의 생산을 허가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1일 보도했다.

중국, 자국산 첫 여객기 C919 생산 허가…양산 체제 돌입
신화사는 민항 화둥(華東)지구관리국이 최근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에 C919 생산 허가증을 발급했으며, 이는 중국이 대형 여객기 대량 제조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화둥지구관리국은 C919 생산 허가를 위해 15명으로 심사팀을 꾸려 3년 8개월간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C919는 COMAC가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에 완성한 150인승급 중형 여객기다.

대당 가격은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로 알려졌으며, 제조 기지는 상하이 푸둥에 있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3시간에 걸친 고객사 인도 전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7월에는 옌타이, 둥잉, 정저우 등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이어 지난 9월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과 항공기의 설계가 내공성(비행 중에 받는 공기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성능)과 환경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형식 인증'을 받았다.

중국 민항국 비행표준위원회는 지난달 자격시험에 통과한 조종사 15명에게 C919 운항 자격을 부여했다.

COMAC는 중국 내 항공사들과 공상은행리스, 중국은행리스 등으로부터 1천15대의 주문을 확보한 상태며 이번 달 첫 C919기가 동방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다.

중국 항공 전문매체 항공미독은 비슷한 재원인 에어버스320이나 보잉737 가격이 1억 달러를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C919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잉사는 작년 중국 항공사들이 오는 2040년까지 화물기를 포함해 총 8천700대의 새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는데 C919의 가세로 중국 여객기 시장 확보 경쟁이 종전 보잉과 에어버스 양강 체제에서 3파전 구도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C919가 엔진 등 항공용 전자기기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서방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이 부품 수출 통제에 나서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자국산 첫 여객기 C919 생산 허가…양산 체제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