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적지 사카라서 제사장 등 고위직 석관 발견 이집트 고대 유적지 사카라에서 4천300년 된 석관에서 금박으로 뒤덮인 남성 미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과 미국 ABC 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카라 네크로폴리스(죽은 자의 땅) 역할을 했던 곳에서 5왕조와 6왕조(기원전 2686∼2181년)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이같은 미라가 나왔다고 이집트 당국이 밝혔다. 이 미라는 그동안 이집트에서 나온 가장 오래된 것이자 가장 온전한 비왕족 미라 중 하나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발굴을 이끈 자히 하와스 박사는 "지하 갱도 15m 아래 석관에서 헤카셰페스라고 불린 남성의 미라가 발견됐으며, 금박으로 덮여 있었다"며 "그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른 미라 3구도 발견됐다. 이들 중 가장 큰 것은 '크눔드제데프'라는 미라다. 하와스 박사는 "가장 중요한 무덤은 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인 우나스(기원 전 2375∼2345년 재위) 시절에 조사관, 감독관, 제사장 등을 지낸 크눔드제데프"라며 "그의 무덤은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장식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집트 왕궁에서 고위 관리를 지내며 특별 종교의식을 수행한 '메리'라는 미라도 발견됐다. 하와스 박사는 매장지에서 도자기와 쌍둥이 조각상 등 다른 유물도 발견됐는데, 기원전 25∼22세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발굴에 참여한 한 고고학자는 "이번 발견은 왕과 그 곁에서 살았던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에서 3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장지로 사용됐다. 이곳에는 초기 형태인 계단식 피라미
신임 행정원장에 사스·코로나 치적 있는 보건전문가 천젠런 임명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7일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에 보건 전문가인 천젠런(71) 전 부총통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천 신임 행정원장 지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지난 2020년 대만이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는 데 기여했으며 그해 5월 4년간의 부총통 직무를 마치고 학자로 돌아갔다가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소방수'로 투입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공위생학 박사인 천 지명자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대만 위생서(위생복리부 전신) 서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대처해 '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렸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자신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이 총통은 이날 새 행정원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 단계적 방역 조치 조정(일상 회복) ▲ 어린이 돌봄·주택 공급·학자금 대출·조직범죄 단속 등 사회 시스템에 대한 총점검 ▲ 국가 인프라 건설의 지속적 업그레이드 ▲정보 통신 기술, 정보 안전, 건강 관리, 재생에너지, 군수산업, 전시(戰市) 필수품 등 6대 핵심 전략산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 지위 공고화 등 새 내각에 대한 이른바 '4대(大) 임무'를 거론했다. 특히 대만의 반도체 산업 관련 우위를 더 굳힐 뿐 아니라 대만의 차세대 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더욱더 경쟁력 있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연이은 새 도전에 직면해 국가가 장기적 안정을 구가하려면 앞으로 1년이 관건 중의 관건"이라며 연임 임기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후임자를
"강의계획서에 AI 정책 도입…AI 활용하되 이용 사실 밝혀라" "공부와 숙제에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단 어떻게 사용했는지 명확하게 밝혀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26일(현지시간) 명문 MBA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가 올해 강의계획서에 처음으로 AI 정책을 도입, 학생들에게 챗GPT 사용을 허용한 것은 물론 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PR은 몰릭 교수가 이를 통해 인간과 기계 모두에 '우리는 함께 잘 지낼 수 없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와튼스굴에서는 최근 한 교수가 챗GPT에 MBA 핵심 코스의 한 기말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일부 수학적 오류가 있었지만 B 또는 B- 학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가 출시된 후 세계 교육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챗GPT의 글쓰기 능력이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부정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한 달도 안돼 미국 교육 현장에서 현실이 돼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교사들이 챗GPT를 악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학생들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생은 두 번이나 챗GPT로 숙제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챗GPT가 내놓은 과제의 답을 손으로 써 제출했다며 "(컴퓨터가 답할 수 없는) 더 좋은 문제를 만드는 건 교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챗GPT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는 게 최선이 아니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교육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몰릭 교수가 자신의 수업에 챗GPT를 공식 도입한 것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