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밴드 '플리트우드 맥' 보컬 크리스틴 맥비 별세
영국의 록밴드 '플리트우드 맥' 싱어송라이터였던 크리스틴 맥비가 79세의 일기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맥비의 유족들은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그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유족들은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맥비는 6월 '롤링스톤' 인터뷰에서 "건강이 너무 안 좋다"며 척추가 약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맥비의 인기는 1970∼80년대 절정에 달했으며, 맥비가 작곡한 노래들은 활발한 리듬과 생동감 있는 멜로디가 특징으로 꼽힌다.

맥비는 빨리 노래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해, 대표곡 중 하나는 30분 만에 작곡하기도 했다.

맥비는 오르간부터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의 건반을 다뤘다.

그는 플리트우드 맥과 함께 5개의 골드 앨범과 1개의 플래티넘 앨범, 7개의 골드플래니넘 앨범을 냈다.

골드와 플래니텀, 멀티플래티넘은 각각 음반 발매 수가 50만 장과 100만 장, 200만 장이 넘는 앨범이다.

플리트우드 맥의 최대 성공작은 2020년 롤링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7위를 기록한 '루머스'로, 이는 1977년 발매돼 2천만 장 넘게 팔린 더블 다이아몬드 앨범이면서 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대 말 영국의 블루스 록 그룹 '치킨 샥'의 보컬로 데뷔한 맥비는 이후 플리트우드 맥의 베이시스트 존 맥비와 결혼했고, 1971년 이 밴드의 키보더 겸 보컬로 합류했다.

플리트우드 맥이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면서 그의 이름도 함께 올랐다.

맥비는 가수로서 활동하면서 늘 여성이 아닌 밴드 구성원으로 대접받았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2019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항상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