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제조업 경기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달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5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전 달의 48.2보다 소폭 상승해 경기 하락 속도는 느려진 것으로 보인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고용·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중국의 차이신/S&P 글로벌 제조업 PMI도 49.4를 기록, 이전 달의 49.2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역시 기준선인 50을 4개월 연속 넘지 못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11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48.0으로, 10월의 49.2보다 하락했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8월 49.4에서 9월 50.1로 다소 반등했다가 10월에 다시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고 11월에는 더 낮아졌다.

10월에 50.7을 기록했던 일본의 지분은행 제조업 PMI도 지난달에는 49.0으로 다시 기준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대만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41.6으로 이전 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0월에 50.6을 기록했던 베트남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47.4로 떨어졌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51.8에서 50.3으로 주춤했다.

S&P 글로벌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아시아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국제 공급망을 교란하고 중국 경제의 추가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내년 아시아의 경제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제조업 경기 11월에도 하락…한국 PMI 49.0·중국 49.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