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돌변한 파월 "너무 긴축 않겠다", '산타 랠리' 희망 폭발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투자자들은 오후 1시 30분만 기다렸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주제 :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Inflation and the Labor Market)이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개장 전 중국에서 나온 경제 데이터는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제조업 PMI는 48.0으로, 10월의 49.2보다 하락했고 11월 비제조업 PMI 역시 46.7로 집계돼 10월의 48.7보다 낮았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과 당국의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예상되던 것입니다. 중국 증시는 광저우 일부 지역의 봉쇄 해제에 따른 낙관론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소비자물가(CPI)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습니다. 11월에 10%로 전달(10.6%)이나 예상(10.4%)보다 낮았습니다. 긍정적이긴 하지만 6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대의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해외 데이터는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는 뉴욕 증시 투자자에게 모두 잡음(noise)이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관망세 속에 보합세(-0.17~0.16%)로 출발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전까지 미국에선 경제 데이터가 줄줄이 쏟아졌습니다.

① 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하는 11월 민간고용은 12만7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10월의 23만9000개보다 급감한 것이며, 예상치 19만 개보다도 크게 낮았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에서 변곡점을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Fed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급여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ADP 고용 데이터의 신뢰도는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ADP를 믿기는 어렵다. 우리는 11월 신규고용 25만 개 예측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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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10월 채용 공고 수치는 1033만 건으로 9월보다 35만3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예상 1030만 개보다는 살짝 많았습니다. 실업자 1인당 빈 일자리는 전달 1.9개에서 1.7개로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의 구직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발적 퇴직률도 2.6%로 전달의 2.8%보다 낮아졌습니다. 해고율은 여전히 전달과 같은 0.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③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연율 2.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 발표됐던 속보치 2.6%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잠정치·확정치 등 3단계로 발표됩니다. 성장률이 올라간 것은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더 높아진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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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시카고 연방은행이 발표한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7.2로 집계됐습니다. 10월 45.2뿐 아니라 월가 예상 47.0보다 크게 부진한 수치입니다.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 만큼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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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10월 잠정 주택판매는 10월에 전달보다 4.6%, 전년보다는 3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수치는 2020년 팬데믹 초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높아진 모기지 금리 탓에 주택 매매가 대폭 감소한 것이죠.

이 중 시장이 가장 눈여겨본 것은 JOLTS 수치입니다. 파월 의장이 실업자 1인당 일자리가 2개에 달할 정도로 노동 시장이 뜨겁다며 몇 차례나 지적한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10월 1.7개로 낮아졌지만, 시장을 그리 감동시키진 못했습니다. 고용정보업체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는 9월 1.9개에서 10월 1.7개로 떨어졌다. 지난 3월 정점에서 계속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매우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 평균 일자리는 1.2개 수준이었습니다. 라스무센의 조셉 부르셀라스 이코노미스트도 "채용 공고 수가 노동 수요의 완화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Fed가 내년 상반기에 5~5.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경로에서 벗어나기에는 완화 속도가 너무 느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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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발언 전까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bp 상승한 3.792%까지 올랐습니다. 2년물도 7~8bp 오른 4.558%까지 기록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JOLTS가 Fed가 만족할 만큼 충분히 줄어들지 않았고 유가도 다시 배럴당 80달러 대로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기대가 소폭 약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9% 오른 85.4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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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일 것이란 걱정도 살아있었습니다. 이전 세 번의 파월의 연설을 돌이켜보면 지난 8월 26일 잭슨홀 연설 때 S&P500 지수는 3.37% 폭락했었습니다. 그리고 9월 21일 FOMC 기자회견 때는 1.71% 하락했었고요. 11월 2일 FOMC 기자회견 때도 2.5% 급락했었습니다. 파월 의장이 지속해서 시장의 이른 피벗 기대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2023년까지 계속 올릴 것이고 최종금리가 지난 9월 FOMC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금융여건이 완화되는 역효과를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그 사이에 미래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들이 강해졌다. 일자리-실업자 격차는 지난 3월 가장 컸던 때보다 45% 감소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채용공고 수치는 지난 3월 1190만 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10월 1030만 건까지 줄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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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 파월 의장의 연설문이 배포된 직후 주가는 폭등하고 금리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발언 내용은 대부분 그동안 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더 매파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가 조금 달랐습니다.

비슷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는 위안을 주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 회의 및 경제 전망 요약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최종금리 수준이 다소 높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균형을 회복하려면 추세 이하의 성장이 지속하는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노동 시장에서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가용 근로자의 공급을 훨씬 초과하며 명목 임금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준과 일치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심각하고 지속적인 노동 공급 부족은 곧 완전히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구직자당 약 1.7개의 일자리가 있습니다. 올해 채용공고는 약 150만 개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빠르면 12월 회의에 올 수 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나눠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긴축 정책과 느린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명확한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평가하려면 근원 인플레이션을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 △주택 이외의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는 것이 유용합니다.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은 2022년 동안 매우 높은 수준에서 하락했지만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의 인플레이션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명확한 추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품 생산의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아마도 내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지만 신규 임대료에 대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면 내년 후반에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기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의 인플레이션에 중요한 노동 시장은 재조정의 잠정적인 징후만을 보이며 임금 상승률은 몇 가지 발전에도 불구하고 2% 인플레이션과 일치하는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기존과 달랐던 것이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 파월은 최종금리가 9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높을 수 있다"(somewhat higher)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11월 FOMC 기자회견에서는 "많이 높을 수 있다"(a lot higher)라고 말했었습니다. 최종금리를 지금보다는 높이겠지만 어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 또 "너무 긴축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I don't want to overtighten)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월 기자회견에서 "지나치게 긴축하는 게 덜 긴축하는 것보다 고치기 쉽다. 만약 우리가 지나치게 긴축한다면, 우리는 다시 경제활동을 강력하게 만들 도구가 있다"라고 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파월은 또 "Fed는 그동안 상당히 공격적이었다. 경제를 무너뜨린 뒤 수리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위험관리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 게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로 인한 위험에 균형을 잡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고 "금리 인하는 우리가 곧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고 적절한 최종금리 수준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 연착륙에 대해서도 "부드럽거나 부드러운 착륙에 이르는 길이 있다고 계속 믿고 싶다. Fed가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며 과거보다 더 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FOMC 기자회견에서는 "금리가 더 높아야 하고 더 오래 유지해야 하는 만큼 연착륙 경로는 좁아졌다. 우리는 항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왔다"라고 밝혔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파월은 연설에 이어진 대담에서 예전의 단호하고 강력한 자세보다는 여유 있게 웃으며 답변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한 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나치게 긴축할 수도 있다는 태도에서 너무 지나친 긴축을 피하고자 위험관리를 하겠다는 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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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얼라이언스는 "파월의 발언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적으로 들렸다. 그는 엄청나게 매파적이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파월의 연설은 Fed의 새로운 메시지의 시작할 수 있다. '높지는 않지만, 더 길게 유지한다'라는 건 Fed의 최종금리가 4.5~4.75%를 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12월 14일 FOMC가 이번 주기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Fed 플레이북에서 나타날 변화에 대한 힌트인가? 만약 11월 CPI가 약하게 나온다면 이는 지금까지의 인상 기조에 중대한 브레이크가 될 것이다. 그것은 두 달 연속으로 CPI가 약하게 나오는 것이고 우리는 인상 중단을 기본 사례로 제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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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흥분했습니다. 마이너스권에 있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다우는 2.18%, S&P500 지수는 3.09%, 나스닥은 4.41%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0월 초 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습니다. 오르던 채권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오후 4시 18분께 2년물 금리는 11.6bp 떨어진 4.356%, 10년물은 10bp 하락한 3.649%에 거래됐습니다. 기준금리를 좇아가는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76% 내린 106.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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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은 오늘 아침 5.05% 수준이었지만, 파월 발언 직후 4.94%로 하락했습니다. 12월 FOMC에서의 50bp 인상 베팅은 어제 66.3%에서 파월 발언 이후 75%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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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부에서는 이제부터 산타 랠리가 본격화되리라 전망합니다. 유명 투자자인 조 테라노바는 파월 발언이 있기 전에 "만약 파월이 시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발언을 한다면 뉴욕 증시는 연말까지 랠리를 벌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도 "파월이 매파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연말에는 지난 8월 16일 최고치인 4305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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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12월은 산타 랠리가 본격화되는 강한 계절성을 가진 달입니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2월의 상승확률은 75.6%로 모든 달 중 가장 높습니다. 월 수익률로 봐도 1.5%를 넘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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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는 결국 데이터에 달려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오늘 덜 매파적으로 말한 건 10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란 희망을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JOLTS에서 노동 시장 약화 징후를 느꼈을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채용공고 감소는 긍정적이다. 이런 채용공고 수치 감소로부터 노동 시장은 균형을 찾아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금요일 발표될 11월 고용보고서(신규고용), 그리고 12월 FOMC 개막 첫날인 13일 발표될 11월 CPI입니다.

만약 이들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된다면 파월 의장이 너무 빨리 축포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것입니다. 사실 벌써 파월의 말이 1970년대 긴축과 완화를 오가다 인플레이션이 치솟게 만든 아서 번스 전 Fed 의장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언스트앤드영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위험 관리는 Fed의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서 이미 '한번 당하고 두번 물러섰다'라는 관점에서 이런 태도는 2023년에 최종금리와 그 유지 기간을 갑자기 또다시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수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ed의 완화 신호에 자산 가격이 높아지고 금융여건이 급격히 완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은 다시금 높아질 수 있다"라며 "이는 Fed의 정책 실수가 될 수 있으며 Fed는 다시 한번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해야 할 수 있다. 이는 핵심적인 위험"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면 지나치게 긴축하는 정책이 나을 수 있다. Fed는 독약을 택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의 부활은 나중에 더 깊은 불황으로 이어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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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분기 GDP는 2.9%로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4분기 GDP 추정치는 연 4.3%에 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진 소비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오늘 역대 가장 많은 추수감사절 주간 판매액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총판매액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소기업 제품만 10억 달러 이상 판매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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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P500 지수는 4080까지 치솟아 200일 이동평균선을 그대로 돌파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연말까지 산타 랠리는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도 "이렇게 소비와 경제가 탄탄하고 주가가 치솟는다면 내년 초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지 않을지 걱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우리가 인플레이션 폭등세에서 벗어나더라도 2%, 3%, 4% 인플레이션 세계에 있게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