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애크먼 "보고서 매우 신뢰할만해"…그룹측은 소송 모색 세계 4위 갑부인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아다니 그룹 주가가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여파로 급락세를 지속했다. 27일 뭄바이 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9.35% 떨어졌다. 아다니 그린 에너지와 아다니 트랜스미션을 포함한 일부 계열사 주가도 약 20% 급락했다. 아다니 그룹 시가총액은 100쪽에 달하는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인 지난 25일 하루에만 주가 급락으로 120억달러(약 14조8천억원)가 감소했다. 26일에는 뭄바이 증시가 휴장했다. 앞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24일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에 관여해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다니 그룹 핵심 상장사들의 부채가 과도해 전체 그룹의 재무 기반이 불안정하다면서 7개 상장사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경쟁사 주가를 고려하면 8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디니 그룹이 주가조작과 분식회계에 관여해 왔으며 모리셔스 등 역외 조세회피처 소재 사업체를 부적절하게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다니 그룹 법무 책임자인 자틴 자룬드왈라는 전날 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에서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내용을 악의적으로 해를 끼치는 주장이라고 규정하고 소송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도 아다니 그룹이 이날 채권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진 전화 회의(콘퍼런
유럽연합(EU) 각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이민 담당 장관들은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이민자 급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돌려보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EU 국경경비 기관인 유럽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는 지난해 역내에 승인되지 않은 무자격 입국자 수가 약 33만 명에 이르러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발칸반도 서쪽 지역을 경유한 불법 이민이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바 요한손 EU 집행위 내무담당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본국으로 송환되는 비율이 너무 적다"며 "이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라트비아 등은 이라크와 세네갈 등 약 20개국에 대한 비자 정책과 개발 지원을 통해 이들이 유럽에 체류하는 자국 불법 이민자들을 더 많이 데려갈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은 불법 이민자들의 5분의 1가량이 본국으로 송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톡홀름 회의는 내달 9∼10일로 예정된 EU 회원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도 각국이 불법 이민자 송환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EU 관계자는 "튀니지 같은 나라들은 과거 불법 이민자들의 경유지였지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이 나라 주민들도 불법 이민자 대열에 합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U 각국이 협력하면 그런대로 상황을 통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EU 회원국들은 불법 이민자 관리비
사냥용 소총 밟아 발사된 듯…조수석에 있다 총 맞아 총기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개가 건드려 발사된 총에 사람이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45분께 캔자스주 위치토 인근 도로에서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조지프 스미스(30)가 뒷자리에서 발사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지만 스미스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섬너 카운티 보안관실은 밝혔다. 스미스는 함께 트럭에 타고 있던 독일 셰퍼드 종 개가 뒷좌석에 놓인 소총을 밟는 바람에 발사된 총알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당시 운전 중이던 다른 남성 1명과 사냥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 총을 건드린 개는 운전자의 반려견으로,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섬너 카운티 보안관실은 ABC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뒷좌석에 개머리판이 놓여있고 총신은 콘솔박스에 기대져 사망자를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웰링턴 소방구조대는 장전된 무기를 차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 만약 차 안에 총을 두려면 총알을 빼거나 안전장치를 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