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 같은 소식에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곧바로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고위 국방 관리는 이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전력 강화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패트리엇 포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가'란 질문에 "모든 전력이 테이블 위에 있다.
패트리엇은 검토되고 있는 대공방어 전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견뎌내도록 모든 (지원) 가능한 전력을 살피고 있으며 모든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리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유용한 전력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등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시스템을 제공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간시설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더 엄청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설적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장기적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지속적 군사 지원"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평화는 러시아가 승리를 거두지 못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독일이 폴란드에 지원하려던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같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지원하려던 자국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대신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에 관해 "동맹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 국방부 공보관 팻 라이더 준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당장 패트리엇 포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계획은 없다"면서 "그러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1980년대 말 개발한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유효사거리는 70∼80km이며, 지상에서 24km까지 상승한 뒤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검토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스톨텐베르그가 암시한 대로 나토가 우크라이나 '광신자들'에게 패트리엇 미사일을 나토 요원들과 함께 보낸다면, 그것들은 곧바로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돈타니FC 대표, 축구단 통해 한국 취업 가능하다고 해" 태국 프로축구단 대표가 한국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태국인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고소됐다. 1일 일간 타이랏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프로축구단 우돈타니FC의 아리싸라 차문(41) 대표는 태국인 60여 명에게 한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우돈타니 FC는 태국 프로축구 2부리그인 타이리그2 소속 구단이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마담 위'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아리싸라 대표의 말을 믿고 1인당 2만 밧(75만 원)을 송금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환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에 축구단 명의의 초청장으로 입국할 수 있으며, 불법취업이 아닌 정식 비자를 발급받아 일하게 된다고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자여행허가(K-ETA)를 신청했다가 불허돼 입국하지 못하는 등 결과적으로 한국행이 이뤄지지 않자 환불을 요구하며 아리싸라 대표를 신고했다. 아리싸라 대표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취업 알선이 아니라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비자 발급을 진행해 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신고한 사람들은 비자 승인을 받지 못한 이들"이라며 "해외 취업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다. 그들이 입국 후 무엇을 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했다. 당국은 아리싸라 대표와 우돈타니 축구단에 인력모집·송출 허가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고용법에 따라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일하려는 태국인은 많지만, 취업의 문은 좁다. 이 때문에 취업 사기 피해 등 불법 취업과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나고
CNN 단독 인터뷰…아이언돔 등 지원 질문에 '검토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고려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을 비롯한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를 분명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거리두기를 고수해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에 방공망 등 군사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은 러시아 관계를 이유로 거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당사국과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중재를 맡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비공식적 중재자로 나서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자신이 총리가 아닌 야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적절한 시점과 적절한 상황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 "그렇게 되면 나는 틀림 없이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비축한 포탄 재고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도 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막대한 양의 이스라엘 탄약을 가져가 우크라이나에 넘겼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인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민 및 생존권을 용감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 역사 교과서 마련 중…"특별작전 이유·과업 상세히 담을 것" 러시아 정부가 오는 9월 시작하는 2023∼2024학년도부터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다룬 새 역사 교과서를 고등학생들에게 시범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교육부는 "(오는 9월 시작하는)이번 학년도에 새 역사 교과서를 의무적으로 시범 사용한 뒤 결과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내용을) 수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1년 뒤인 2024∼2025학년도부터는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새 역사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작년 12월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러시아 역사와 일반 역사를 다루는 통합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실무그룹을 꾸렸으며, 올해 초 첫 번째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새 역사 교과서에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의 시작을 비롯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헤르손주·자포리자주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러시아 편입, 서방의 유례없는 제재 압박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했다. 크라브초브 장관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자주적인 국가 교육 시스템 개발'에 대한 강연에서도 "새 역사 교과서는 오는 3월 고등학생들을 위해 준비될 것이며 새 학년도부터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는 이미 역사교육 프로그램에 반영돼 있지만 새 역사 교과서에는 (특별 군사작전의) 이유와 과업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