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브 공동개발로 기존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에 로켓 모터 결합 올해 10월 NASAMS 방공시스템 제공…원거리 타격용 미사일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보잉 등이 개발한 사거리 150km짜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 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2023년 봄부터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 지역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강화를 위해 독일의 IRIS-T, 미국의 나삼스 등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몇 기 지원받았으나, 수백km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원거리 타격용 미사일은 지원받지 못했다.
미국은 그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사거리가 297km인 ATACMS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은 거부해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왔으며, 이에 따라 무기를 새로 공급받아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6개 안팎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잉이 도입을 제안한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 시스템이 그 중 하나다.
GLSDB는 GPS로 경로가 유도되며, 통신교란을 어느 정도 막아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날씨 조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장갑차 공격용으로도 쓸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GLSDB는 이미 몇 기가 만들어졌으나, 공식 조달이 되고 실제 공급이 이뤄지려면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고 한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동맹국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공보담당자인 팀 고먼 해군 소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특정한 능력"을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시스템들을 찾아내고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공보담당자는 언급을 사양했다.
보잉이 스웨덴의 항공방위산업체 사브(Saab)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개발해 온 GLSDB는 GBU-39 소직경 폭탄(SDB)과 M26 로켓 모터를 결합하는 것이다.
GBU-39와 M26 양쪽 모두 미군이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빠른 시간에 상당히 많은 분량의 GLSDB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023년 봄에 인도될 수 있을 전망이다.
탄두 노릇을 하게 될 GBU-39는 한 발의 가격이 약 4만 달러(5천400만 원) 수준이다.
이에 앞서 미 육군은 현재 정부 시설에서만 만들어지는 155㎜ 포탄을 방위산업체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재직 중인 무기 및 안보 전문가 톰 카라코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공대지 폭탄이 많이 남았으나 우크라이나군 항공기로는 이를 투발에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오늘의 맥락에서 이를 원거리 타격 전력(standoff capability)으로 변환할 혁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조건에서 사용하도록 개발된 무기를 새로운 용도로 개조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AIM-120 미사일은 원래 제트 전투기가 다른 항공기를 공격하는 용도로 개발됐으나, 나삼스 방공시스템에서는 지대공 방공미사일로 쓰인다.
또 원래 유도 시스템을 쓰지 않는 폭탄에 날개와 GPS 유도시스템을 달면 통합유도탄(JDAM)이 된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올해 10월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습을 강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측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무기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5천4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 무기에는 열영상 조준경을 갖춘 대(對)드론용 대공포 150기, 러시아 미사일 요격 100%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적 레이더 공격을 위한 대(對)레이더 미사일(HARM)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모두 197억달러(약 26조6천300억원)에 이른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를 비롯해 호크 방공 미사일, 어벤저 대공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고성능 드론 등을 지원해 왔다.
또 독일 정부는 자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를 당초 폴란드에 지원하려고 했으나, 폴란드의 제안에 따라 지원 대상을 우크라이나로 변경하는 방안을 동맹국들과 논의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인권 탄압과 강제노동 의혹을 받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신장)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제품을 압류하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적 해운사인 머스크는 CBP가 신장에서 생산된 알루미늄과 관련 제품의 압수 사실을 통보했다고 자사 웹사이트에서 공개하고 기업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CBP의 신장산 알루미늄 제품 압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말 서명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따른 것이다.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은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rebuttable presumption·반박해 증명하지 않으면 사실이라고 전제) 원칙을 기반으로 신장산 제품의 수입을 막고 있다. 신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제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입증하고 CBP가 예외를 인정해야만 수입할 수 있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신장산 원료·반제품·노동력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제품도 수입 금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CBP는 앞서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와 토마토, 태양광 패널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미국의 중국산 알루미늄 수입량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여서 CBP의 이번 조치로 미국 알루미늄 시장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야 "아동수당 소득 제한 철폐" 요구…경제산업성은 부정적다자녀 세대 소득세 경감·주택 지원·임금 인상도 논의 지속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주요 현안으로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제시한 뒤 저출산 해법을 둘러싸고 일본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 시간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저출산'에 19%가 할애됐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출산'은 '안보'(2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다뤄진 주제로, '경제'와 '에너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외교', '코로나19'보다 중요도가 높았다. 특히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저출산'에 20%, '안보'에 12%의 시간을 투입할 정도로 '출생률 높이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일본 정치권은 출생률 저하 속도가 예상보다 매우 빠르다고 판단해 연초부터 저출산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든 73만5천572명이었으며, 연간 출생아는 77만 명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17년 발표한 자료에서 2022년 출생아 수를 85만 명으로 예상했는데, 결혼과 임신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은 출산과 육아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아동수당 인상과 지급 대상 확대는 여권과 야권이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3세 미만이면 매월 1만5천 엔(약 14만 원), 3세부터 중학생까지는 매월 1만 엔(약 9만5천 원)을 아동수당으로 지급한다. 다만
EU와 정상회의 앞두고 유력 기업가·전현직 고위 공직자 정조준젤렌스키 "인력 개편, 가능한 많이" 개혁 의지 과시 최근 정부 고위인사 다수를 부패 혐의로 물갈이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유력 기업가와 전·현직 고위 공직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부패 단속에 나섰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중요한 이벤트가 될 EU와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패 척결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수도 키이우 조세 당국 수장, 기업가 이호르 콜로모이스키, 아르센 아바코우 전 내무장관 등을 겨냥한 가택 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했다.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부패한 관리와 러시아 협조자, 국가안보 저해 사범들을 겨냥한 수십 건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해 이날 부패 적발을 위한 광범위한 단속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말리우크 국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쟁 상황에서 대담하게도 우크라이나에 피해를 주는 모든 범죄자는 결국 수갑을 차게 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가택수색을 당한 키이우 조세당국 책임자 대행의 집에서는 미화 15만8천 달러(약 2억원)와 약 1천700만원에 해당하는 우크라이나 현지 화폐 등 거액의 돈다발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수사국(SBI)은 조사관들이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인 이 여성의 집을 수색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그의 집에서는 현금 외에 고가의 보석류, 명품 금시계, 명품 옷들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SBI는 이 세무 관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SBI는 그가 키이우 국세청장 서리로 받는 급여에 걸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