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통령 4번째 멕시코行…최근 만남 때도 "美, 쿠바봉쇄 끝내야" 멕시코와 쿠바 양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멕시코 동부에서 만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한다고 멕시코 외교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은 이날 대통령궁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오는 11∼12일 양일간 캄페체주를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정상은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쿠바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은 이번이 4번째다. 그는 2018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2021년 9월 16일 멕시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아바나를 찾아 우의를 다졌다.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의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1961년 외교단절 이후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인 2021년 1월 다시 명단에 올렸다. 이후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1년 9월 디아스카넬 대통령과의 만남 후 "어떤 나라도 다른 국민과 국가를 지배할 권리는 없다"며 "정치적 세심함을 충분히 갖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격적인 정책을 영원히 끝내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2017년 이후 사실상 문을 닫았던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다시 비자 관련 업무를 재개하는 한편 사법공조 관련 협의체를 5년 만에 재가동하는 등 쿠바에 대해 전 정부와
"우크라 미래는 EU에…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자 추가지원 약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유럽연합(EU)이 더 강력한 대러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한국과 유럽의 반발을 사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서는 양보를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의회에서 한 국정보고에서 오는 9∼10일 EU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대러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신호"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유럽에 속하고,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터키와 시리아 지진, EU의 경쟁력, 이주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숄츠 총리는 미국의 IRA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경제 관계는 더 심화할 필요가 있지만, 그 출발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IRA 관련 협의"라면서 "미국이 캐나다나 멕시코 기업과 비교해 유럽 기업을 차별하는 규칙을 단념하는 게 전제"라고 말했다. 기후 보호 제품에 3천700억 달러(455조원)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IRA는 미국에서 제조된 부품을 사용하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경우에만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혜택을 줘 유럽 기업들의 경쟁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숄츠 총리는 "미국은 IRA로 미래기술과 관련한 적극적인 산업·입지정책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EU는 이와 관련한 유럽의 지원정책에 구멍이 있는지, 어떻게 이를 개선할 수 있을지 정확히 살펴볼 것"이라고
한국서도 발견됐나 질문엔 "그런 대화는 동맹과 비공개로 할 것"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영공을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파악한 정보를 동맹 및 협력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이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수년간 운영했으며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우리가 파악한 중국 정찰풍선의 맥락(context)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는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