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신고 판단되지만 트럼프의 '항의하라' SNS에 불안감 증폭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형사기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시 로어맨해튼의 지방법원 청사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911로 걸려왔다. 유명 드라마 '로 앤 오더'의 오프닝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유명한 이 법원에서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을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환수 소송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가족 기업이 부동산 가치를 부풀리거나 낮추는 수법으로 금융·보험·세금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2억5천만달러의 부당이득 환수를 추진 중이다. 이 사건 공판은 폭발물 신고에 따른 법원 청사 폐쇄와 수색 작업 탓에 잠시 연기됐다. 법원 측은 폭발물 협박이 '근거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뉴욕경찰(NYPD)도 "믿을 만한 내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폭발물 협박 신고자는 '트럼프'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법원 외에 여러 곳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협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21일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항의 시위를 촉구한 직후에 이뤄져 사법·치안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자신의 체포일이라고 주장한 날짜에 맞춰 트럼프 관련 재판이 벌어지던 법원 청사에 대한 협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법원 청사에서는 트럼프
"더 많은 국가·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드는 사람처럼 묻고 답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이다. 구글은 이 지역의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6일 이후에는 회사 직원들과 외부 제한된 이용자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왔다. 구글은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바드를 이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올해 더 많은 책을 읽겠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조언을 요청할 수도 있고, 양자 물리학을 간단한 용어로 설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바드를 테스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다만 대화가 길어지면 대화형 AI가 제어가 안 되는 답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대화 횟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도 바드를 오픈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 외에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는 앞서 새로운 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당초 이번 주 예정됐던 새 정부의 재정 규정에 대한 제안 발표를 이달 말 중국 순방 이후로 미뤘다. 재정 규정에 대한 새 정부의 제안은 룰라 대통령이 사회지원금 지출 등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의회로부터 헌법상 지출 한도를 훨씬 넘어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출을 승인받음으로써 예상되는 재정 문제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뉴스 사이트 '브라질 247'과의 인터뷰에서 "재정 규정을 발표하고 (중국으로) 바로 떠나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중국에서 돌아온 후 페르난두 하다지 재무부 장관이 발표할 것이며, 이후 금융 부문, 기업인들과 토론하고, 상·하원 의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정 규정의 뼈대는 이미 무르익은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교육과 건강을 위한 예산이 부족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모든 일을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혀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0일, 페르난두 아다지 재무부 장관은 언론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의 중국 순방 중에라도 새 재정 규정 골자에 대해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정부가 재정 규정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면 공식적인 논의가 공개적으로 시작되며, 4월 15일까지 예산 지침 법안과 함께 국회에 상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기업인 240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