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파키스탄 공동 개발 JF-17…사실상 전력서 제외
"미얀마군, 중국서 구매한 전투기 기술적 문제로 못 써"
미얀마군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은 JF-17 전투기 대다수가 기술적인 문제로 무용지물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개발한 JF-17을 도입했으나 구조적 결함과 무기·부품·기술 부족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요격, 지상 공격, 폭탄 투하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한 상태이며, 미얀마군의 기술적 전문성이 부족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미얀마 공군 전 조종사와 분석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JF-17은 최고속도 마하 1.6에 최대 작전반경이 2천37㎞에 달하는 경량급 다목적 전투기다.

미얀마는 2016년 초 중국으로부터 JF-17을 대당 2천500만달러(335억원)에 16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개발국인 중국과 파키스탄을 제외하고 JF-17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 중 2018년 12월 4대가 공급됐으며, 2019년 12월 2대가 더 투입됐다.

나머지 10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반군부 세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미얀마군은 최근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사용한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JF-17은 작전에 투입되지 못하고 여전히 러시아산 Yak-120과 MIG-29, 중국제 K-8 등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JF-17의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 체계 등에 문제가 있으며 기체도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얀마군에 예비 부품이 없어 정비가 어려운데다 서방의 제재로 미사일과 폭탄을 들여오기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파키스탄 인력이 지난 9월 비밀리에 미얀마를 방문해 기술적인 문제를 일부 해결했으나, JF-17의 무기 체계 등이 너무 복잡해 미얀마 공군이 다루기에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이라와디는 설명했다.

중국은 미얀마에 전투기와 해군 함정,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를 공급해왔다.

미얀마군은 전투와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국산 다목적기 FTC-2000G 도입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