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둥기지 복귀 과정서 랜딩기어 이상 생겨 동체착륙

대만군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침공에 대비해 운용 중인 'E-2K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한 대가 훈련 중 착륙기어(랜딩기어)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공군기지에 비상착륙 했다.

대만군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비상착륙…"부상자 없어"
26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8분께 대만 공군의 E-2K 호크아이 조기경보기가 정규 훈련을 마치고 대만 남부 핑둥(屛東)현 공군기지에 복귀할 때 착륙기어에 이상이 생겨 동체착륙 방식의 비상착륙을 했다.

E-2K 호크아이 조기경보기가 비상착륙 하자 공군기지의 소방대와 구조대가 즉각 투입됐다.

다행히 5명의 조기경보기 승무원 모두 무사하다.

대만 공군 당국은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E-2K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의 착륙기어 이상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는 미군이 1960년대에 실전 배치했으며,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운용되고 있다.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는 다른 조기 경보기들과 달리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설계 단계부터 조기 경보 전용기로 개발됐다.

10초에 한 번 회전하는 직경 7.32m의 레이돔이 기체 상부에 장착돼 원거리에서 목표물을 추적·감시할 수 있다.

기체의 제원은 전장 17.54m, 전폭 24.56m, 전고 5.58m, 최대 이륙 중량 2만4천687kg, 최대 속도 626km/h, 항속 거리 2천854km이다.

조종사 2명과 관제사 3명이 탑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