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비공식 거주지에서 케냐 경찰의 잔혹 행위에 항의하는 활동가들을 정·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체포하고 있다. 특정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비공식 거주지에서 케냐 경찰의 잔혹 행위에 항의하는 활동가들을 정·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체포하고 있다. 특정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케냐에서 투항하는 2명의 범인을 총격 사살한 경찰이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데일리네이션은 경찰 감시기관인 독립경찰감독청(IPOA)이 2017년 3월 수도 나이로비 외곽 이슬리 지역에서 대낮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아흐메드 라시드 경장에 대한 소환장을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라시드에 대한 이번 기소 결정은 IPOA에 의한 지난 수개월 간의 조사에 따른 것이라고 데일리네이션은 전했다.

라시드는 수도 나이로비의 팡가니 경찰서에서 6명의 경관으로 이뤄진 소위 '팡가니 식스'라는 특별팀을 조직해 투항하는 범인들에게도 즉결 처형 방식의 처단을 해 케냐인들로부터 칭찬과 비난을 모두 받았다.

라시드는 범법자들을 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 유명세를 치렀고, 2018년 영국 BBC의 '아프리카 탐사 시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초법적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라시드에 대한 기소 결정은 지난 9월 들어선 윌리엄 루토 신임 정부가 수십 명의 케냐인에 대한 살인, 고문, 갈취, 납치 혐의를 받던 경찰 엘리트 부대의 해산과 관련자 11명의 처벌을 발표한 지 수주 만에 나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