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농기계. 자료: 디어&컴퍼니
디어 농기계. 자료: 디어&컴퍼니
미국 농기계 제조회사 디어&컴퍼니(종목명 DE)가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낸데 이어 내년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디어 주가는 올해 들어 28% 오르며 S&P500 기업 중에서 주가 상승률로는 최상위권에 들었다.

23일(현지시간) 디어는 2022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디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155억달러, 순이익은 75% 증가한 22억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7.44달러로 시장 추정치(7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디어가 공개한 2023회계연도(올해 11월~내년 10월)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디어는 2023회계연도에 80억~85억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달성할 경우 디어 역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이 된다. 전년인 2022회계연도 순이익은 71억달러였다.

디어가 내년에 좋은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는 가격결정력에 있다. 디어는 세계 최대 농기계 기업이다.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농업계의 테슬라’로 불리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자금력이 생긴 세계 각국 농부들이 디어 농기계에 주문을 넣고 있다. 디어는 이미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인상 계획을 갖고 있다. 존 메이 디어 최고경영자(CEO)는 기계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며 “우리의 최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디어는 전날보다 5.03% 오른 437.52달러로 마감했다. 디어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5% 떨어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