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미션 EUMAM에 1천450억원 예산 할당"
"나토총장·우크라 국방장관 등 모여 현안 논의"
EU, 회원국내 우크라군 훈련 첫 가동…폴란드 등에 1만5천명
유럽연합(EU)이 1만5천 명의 우크라이나군을 폴란드 등 회원국 내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EU 각료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고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1만5천 명을 훈련하기 위해 '군사훈련미션'(EUMAM)을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EU는 유럽국가들에서 러시아와 싸우는 자국군을 훈련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지난달 17일 EUMAM을 설립하고 1억670만 유로(1천450억원)의 예산을 할당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부 유럽국가들이 자국 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소규모로 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EU가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군 훈련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EU가 EUMAM 프로그램에 따라 1만5천 명의 우크라이나군을 폴란드 등의 EU 국가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보렐 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 훈련이 폴란드에서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몇몇 EU 국가들이 (훈련) 교관뿐 아니라 자국 내 훈련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회원국내 우크라군 훈련 첫 가동…폴란드 등에 1만5천명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EU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훈련은 이달 말께부터 폴란드를 비롯한 EU 회원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각료이사회는 27개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참여하며,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화상으로 참여해 최신 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보렐 대표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및 각 회원국 차원의 군사 지원 규모가 최소 80억 유로(약 10조9천억원)로, 미국이 지원한 규모의 45∼50%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