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적 교착 뚫어 美정가에 상식 가져오겠다"
美 공화당 한국계 하원의원 영 김, 당선 확실시
미국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59) 연방하원의원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63%가량 진행된 현재 김 의원은 10만9천992표(58.5%)를 득표했다.

경쟁자인 아시프 마무드 민주당 후보는 7만7천939표(41.5%)를 얻는 데 그쳤다.

현지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이 마무드 후보의 도전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민주당이 부유한 교외 지역인 캘리포니아 40지구에서 현직인 김 의원을 누르고 의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주변의 다른 선거구에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이 지역 선거운동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0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성명을 내고 "당파적 교착을 뚫어 미 정가에 상식을 가져오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와 무관하게 캘리포니아주 40지구의 모든 주민을 위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정상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생활비를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고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보전하기 위한 투쟁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 사업가로도 일했던 그는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4년에는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20년에는 미셸 박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와 더불어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했고, 이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하며 한미의원연맹 부활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