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인 세븐&아이홀딩스가 백화점 계열사인 소고·세이부를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한다. 종합 유통그룹에서 벗어나 편의점 전문기업으로 복귀하려는 결정이란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븐&아이가 소고·세이부 지분 100%를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PEF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에 매각한다고 10일 보도했다. 매각금액은 2000억엔(약 1조8762억원) 이상이다. 포트리스는 가전 양판점 전문업체인 요도바시홀딩스와 공동으로 소고·세이부를 인수한다.

요도바시는 도쿄에 있는 세이부 이케부쿠로 본점과 소고 지바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자사 양판점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소고·세이부의 부동산 자산 일부도 인수한다.

세븐&아이는 소고·세이부 매각 자금을 미국과 일본의 편의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븐&아이는 지난해 미국 3위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약 2조엔에 인수해 미국 1위 편의점 프랜차이즈 지위를 굳혔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