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뇽오 둘러싸고 케냐서 논란
"케냐 출신 배우가 '아프리카 착취' 드비어스 홍보대사라고?"
케냐에서 자국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루피타 뇽오(39)가 최근 영국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 그룹'의 글로벌 홍보대사를 맡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평가들은 케냐에 뿌리를 둔 여배우가 아프리카 광물을 착취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를 위한 홍보대사 역할을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고 케냐 일간 더 네이션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뇽오는 그러나 새로 부여받은 책임은 자신이 여성들에게 다가가 권한을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뇽오는 "더 중요한 것은 드비어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옹호 활동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비어스 그룹은 보츠와나, 캐나다, 나미비아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요 광산을 소유하고 다이아몬드 채굴, 가공, 유통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그룹은 지난달 27일 홍보대사 임명 발표문을 통해 뇽오가 사람과 지구에 대한 회사의 '영원한 결속'에 대한 약속의 궁극적인 대표자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케냐의 활동가 보니파스 므왕기는 루피타의 홍보대사직이 그를 깊은 괴로움을 안겨 줬다고 말했다.

그는 "뇽오의 아버지는 혁명가이자 2차 해방기의 영웅인데 그의 딸은 드비어스와 잠자리에 든다고?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뇽오는 2013년 개봉한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았으며, 부친인 피터 아냥 뇽오는 케냐 서부 키수무 카운티의 주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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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